삼성전자서비스 기사, 부산서 생활고 비관 자살
삼성전자서비스 기사, 부산서 생활고 비관 자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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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박지은기자] 삼성전자서비스 수리기사가 또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20일 전국금속노동조합 부산양산지부에 따르면 삼성전자서비스 부산광안센터에 근무하던 정모(45)씨가 전날 오후 1시쯤 해운대의 한 모텔에서 숨진채 발견됐다.

정씨는 IT수리 엔지니어로 지난 2004년부터 삼성전자서비스 양산센터와 해운대, 광안센터에서 수리기사로 일해 왔다. 또한 지난해 7월에는 금속노조 삼성전자서비스지회에 가입해 근로조건 개선을 위한 대의원 활동을 하기도 했다.

그는 지난 19일 새벽 2시30분께 가까운 동료와 센터 사장에게 "한때나마 타 센터 직원들과 행복한 꿈을 잠시 꾼 것만 해도 추억거리가 된다. 이제 나는 내 갈 길로 가겠다"는 메시지를 남겼다. 이에 동료들과 센터 사장이 경찰에 정씨를 찾아달라고 신고했지만 끝내 주검으로 발견됐다.

금속노조는 "'내 신변에 관련해서는 조합에서 관여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고인의 유서 내용을 존중해 정씨의 장례는 가족장으로 조용히 치르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씨의 빈소는 부산 수영구 좋은강안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장례식은 21일 오전 치러질 예정이다.

한편 삼성전자서비스 수리기사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은 이번이 3번째다. 앞서 고 최종범 삼성전자서비스 천안센터 기사와 고 염호석 양산센터 분회장이 숨진 채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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