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조 "하나+외환銀 조기통합시 고용안정 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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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외환은행

"2.17 합의서 못지켜 유감"

[서울파이낸스 정초원기자] 김한조 외환은행장(사진)이 하나·외환은행 조기통합에 대한 3번째 서면 메시지에서 "행장직을 걸고 고용안정을 보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18일 외환은행에 따르면 김 행장은 지난 17일 저녁 사내 인트라넷을 통해 이사회의 조기통합 지지 결정을 전달하고, "모든 이사들이 지금 통합을 추진하는 것이 은행은 물론 직원들에게도 더 낫다는 데 동의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2.17 합의서에도 불구하고, 금융산업과 경영환경의 어려움으로 조기통합을 추진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 대해 진심으로 안타깝고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조기통합은 조직과 임직원 모두가 상생할 수 있는 유일한 길임을 인식하고, 제 모든 것을 걸고 성실하게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전 경영진은 앞으로 하나은행과의 통합 과정을 책임지고 주도하여 KEB의 가치를 지켜내고, 새로운 미래에는 우리 후배들이 그룹의 주역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사회에서 기본원칙으로 제시한 대로 노동조합과 성실히 협의하고, 직원 여러분의 다양한 의견을 적극적으로 듣겠다"며 "은행장으로서 직을 걸고 고용 안정과 인사상 불이익이 없도록 통합 과정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지금 당장은 혼란과 걱정이 있겠지만 차분히 생각의 틀을 바꾸고 우리들 자신의 가능성을 믿으면서 변화의 두려움과 한계를 뛰어넘어야 한다"며 "조기통합은 반드시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지난 2012년 체결한 '2.17 합의서'에는 외환은행의 5년 독립경영을 보장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전날 이사회 결의 이후 외환은행 노조는 "은행 합병 논의는 2.17 합의를 정면으로 위반하는 것"이라며 "하나금융지주와 금융위원회까지 참여한 노사정 사회협약이므로, 노사 협의 대상이 될 수 없다"고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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