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노후연금 월평균 15만원…남성의 41% 수준
여성 노후연금 월평균 15만원…남성의 41%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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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윤동기자] 여성의 노후연금이 남성의 절반도 안 되는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삼성생명 은퇴연구소가 국민연금연구원의 제4차 노후보장패널 조사를 기초로 작성한 '한국의 성별 연금격차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65세 이상 인구 중 남성의 연금소득은 월평균 36만4000원인데 반해 여성은 월평균 15만원으로, 남성의 연금소득 대비 41.3%에 그쳤다.

여성의 월평균 연금액만 보면 1인 가구 월 최저생계비(60만3403원)의 4분에 1 이하로 나타났다.

노령 여성의 경우 다른 경제력이 거의 없어 이같은 문제가 더 심각하다. 65세 이상의 남성은 34.9%만 다른 공적·사적연금 없이 기초노령연금만 받는 반면 여성은 53.5%가 그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여성 중 민간보험인 사적연금을 받는 비율은 0.1%로 극히 미미한 수준이었다.

반면 유럽연합(EU) 회원국은 65세 이상 인구의 월평균 연금이 남성 199만원, 여성 121만원으로 여성의 연금이 남성의 61%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금액도 한국보다 남성은 5.5배, 여성은 8.1배 많은 수준이다.

또 한국은 1인당 국내총생산(GDP) 대비 연간 연금소득의 비율도 유럽연합 27개 회원국과 비교해 가장 낮았다.

삼성생명 은퇴연구소는 "노후소득 확대와 성별 연금격차 해소를 위해서는 공적연금 제도 내에서 여성 수급권을 확대하고, 사적 연금을 활성화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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