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LNG터미널 지분 등 비핵심자산 매각 '속도'
포스코, LNG터미널 지분 등 비핵심자산 매각 '속도'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사진=포스코
LNG터미널 지분 49%·FINEX 1공장 매각 진행
엠텍 도시광산·포스화인 매각 주관사 탐색 중

[서울파이낸스 이은선기자] 포스코가 4000억원 이상의 시장 가치를 가진 광양 LNG터미널의 지분 절반 가량을 매각하는 등 비핵심자산의 정리 작업을 구체화하고 있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최근 광양 LNG터미널의 지분 최대 49%를 매각하기로 결정하고 외국계 증권사를 주관사로 선정했다.

광양 LNG터미널은 53만kl의 저장능력을 갖춘 국내 유일의 민간 LNG터미널로, 선박을 통해 들여온 액체LNG를 기화처리해 공급하는 설비를 갖추고 있다.

M&A 시장에서는 광양 LNG터미널의 총 지분가치를 8000~9000억원으로 추산하고 있어 매각하는 지분 49%의가격도 4000~5000억원 수준에서 산정될 전망이다.

포스코는 계열사인 포스코엠텍의 적자 사업으로 꼽히는 도시광산사업과 슬래그파우더 생산 자회사 포스화인의 매각도 추진하고 있다. 두 가지 사업 매각과 관련 현재 주요 회계법인들에 제안요청서를 배포하고 주관사 선정 작업을 진행 중이다.

포스코엠텍의 도시광산사업은 지속적인 영업적자를 기록하고 있는데다 자산 규모도 작아 매각에 따른 유동성 확보보다는 추후 손실폭을 줄이는 효과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포스화인의 경우 제철소 고로에서 쇳물을 생산하는 과정에서 나오는 부산물을 슬래그시멘트의 원료로 사용하는 시너지 효과가 있지만 원가 경쟁력이 갈수록 낮아지면서 비핵심자산으로 분류돼 매각이 추진되고 있다.

이외에도 파이넥스 3공장 가동에 따라 처분을 추진해온 1공장 설비는 인도 철강업체에 매각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고 인도 메스코스틸과 최근 '파이넥스 1공장 설비 매각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1공장의 매각가치는 약 700억원으로 추산되고 있으나, 해당 공장은 국가 중요산업시설로 분류돼 정부의 승인을 받지 못할 경우 매각은 무산된다.

이에 대해 포스코 관계자는 "메스코스틸과 MOU를 맺고 서로 협의 중에 있는 상태"라며 "아직 정부의 승인을 공식적으로 요청하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추진하고 있는 매각 사업에 대해서는 "비핵심자산 정리 방침을 기본으로 다각적인 매각 작업을 추진하고 있으나 대부분 초기 단계에 있는 수준"이라며 "방안이 구체화되면 매각 사업 진행상황에 대해 밝힐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