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업계, 키덜트족 겨냥 캐릭터 패션상품 봇물
패션업계, 키덜트족 겨냥 캐릭터 패션상품 봇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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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캐릭터 소재의 다양한 패션 상품. 사진=각 사.

[서울파이낸스 임초롱기자] 국내 키덜트 시장규모가 매년 20~30%씩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키덜트족을 잡기 위한 패션업계의 캐릭터 패션상품 출시가 잇따르고 있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키덜트 시장규모는 5000억원 규모로, 매년 20~30%씩 성장하고 있다.

키덜트는 어른들이 어린이가 되고 싶어하는 환상을 담은 문화 형식을 지칭하는 말로, 키드(Kid)와 애덜트(Adult)의 합성어다. 20~30대의 성인들이 어린 시정에 경험했던 향수를 잊지 못하고 그 경험들을 다시 소비하고자 하는 현상이다.

이에 유니클로와 크록스, 지방시, 랩(LAP), 코오롱스포츠 등 패션 업체들이 캐릭터를 소재로 한 상품들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우선 일본계 제조·직매형(SPA) 의류 브랜드 유니클로는 유명 캐릭터 피규어 '베어브릭', 액션 비디오 게임 '몬스터 헌터'와 협업한 UT 라인을 새롭게 출시했다. 베어브릭은 2011년 일본 메디콤 토이사가 디자인한 곰 인형 모양의 블럭타입 피규어다. 몬스터 헌터 라인은 올해 10주년을 맞은 '몬스터 헌터' 캐릭터 이미지를 활용했다.

럭셔리 브랜드 지방시는 아기사슴 밤비를 입힌 티셔츠를 출시했다. 이 상품은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 천송이 역을 맡은 전지현이 입고 나오면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여성 패션 브랜드 랩(LAP)은 '카카오 프렌즈'와 협업해 티셔츠를 출시했다. 엠할리데이는 캐릭터를 활용한 개성 넘치는 스냅백을 연달아 내놓으며 매출 효자 상품으로 떠오르는 등 다양한 패션 상품 군에서 캐릭터의 활약이 두드러지고 있다.

코오롱스포츠는 올 여름 디자인 그룹 스티키몬스터랩과 협업, 티피와 메티라는 캐릭터가 패턴화된 텐트를 출시해 캠핑족 유치에 나섰다. 캐릭터들의 이야기와 제품 소개를 담은 온라인사이트도 함께 오픈해 다양한 방식으로 텐트를 연출할 수 있는 정보까지 제공하고 있다.

슈즈 브랜드 크록스는 헬로키티 탄생 40주년 기념 라인을 출시한 것에 이어 '뽀로로' 캐릭터를 활용한 '뽀로로 썸머 펀 클로그'를 출시했다.

뽀로로 클로그는 신발 상부에 뽀로로와 친구들 장면으로 구성됐다. 또 스트랩에도 뽀로로, 헬로키티, 디즈니 등 다양한 캐릭터 지비츠를 활용했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캐릭터만이 갖고 있는 재미와 전 세대를 아우르는 사랑스러움, 또 이를 통한 스토리텔링이 캐릭터 패션의 인기요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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