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정초원기자] 김한조 외환은행장이 최근 논의되고 있는 은행 조기통합 이슈에 대해 "현재의 위기상황 극복을 위해서는 조기통합 논의 개시가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8일 외환은행에 따르면 김 행장은 지난 7일 오후 사내 인트라넷을 통해 "은행 산업 패러다임의 급격한 변화와 국내외 금융권의 경쟁 심화 및 규제 강화 등으로 경영 환경이 어려워 지고, 수익성 악화 추세가 지속되고 있는 시점"이라며 "통합은 더 이상 미래의 일이 아니라 현재의 위기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대안인 것은 분명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조직에 대한 애정과 헌신을 다해온 직원들의 상실감과 불안감을 은행장으로서 충분이 이해한다"며 "조직과 구성원 모두가 윈-윈(Win-Win) 할 수 있는 방향으로 논의를 시작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외환은행과 32년을 함께한 선배 은행장으로서 후배 직원들에게 감정적인 대응보다는 냉철한 이성으로 '원그룹(One group)'이라는 현실과 통합논의에 대해 판단해 줄 것을 당부했다. 또한 직원 모두의 뜻을 모아 공감대를 형성하고, 노동조합과도 성실하게 협의하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그는 지난 3월21일 취임식에서 전한 '모든 책임은 내가 진다(The Buck stops here)'는 문구를 이번 메시지에서 다시 한번 강조했다. 그는 "은행과 그룹의 발전을 위해, 무엇보다 직원 모두가 상생할 수 있는 통합을 반드시 이뤄내기 위해 어떠한 수고도 마다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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