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인수 사장 "에일스톤, 3년 내 밀리언셀러로 키울 것"
장인수 사장 "에일스톤, 3년 내 밀리언셀러로 키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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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인수 오비맥주 사장
"유통망 확대로 프리미엄 맥주 톱 브랜드 목표"

[서울파이낸스 남라다기자] 장인수 오비맥주 사장이 에일스톤을 3년 내 밀리언셀러 제품으로 만들겠다는 경영 목표를 제시했다.

장 사장은 2일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홍대 토리펍'에서 기자들과 만나 "오비맥주는 에일스톤을 대형마트·편의점뿐 아니라 세계맥주전문점등 유흥점으로 판매처를 확대해 국내 프리미엄 맥주시장의 톱 브랜드로의 육성을 목표로 마케팅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에일스톤을 3년 안에 연간 100만(500㎖*20병 기준) 상자를 팔겠다는 포부다.

현재 국내 프리미엄 맥주 브랜드 중 밀리언셀러 제품은 아사히, 하이네켄, 호가든, 버드와이저, 카프리 정도밖에 없다.

밀리언셀러 목표 달성을 위해 장 사장은 에일스톤의 판매처 확보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계획이다. 지난 5월 말부터는 대형마트와 편의점 등 유통점 외에도 유흥용 에일스톤을 따로 출시, '와바' 등 맥주전문점을 중심으로 판매처를 늘려나가고 있는 중이다. '영업 달인'으로 통하는 장 사장만의 전략인 셈이다.

장 사장은 "출시 초기에 카스와 OB 맥주 같은 대중 브랜드와는 다르게 에일이라는 특성상 마니아층 위주로 소비될 것으로 예상했다"며 "하지만 현재까지 시장 반응을 보니, 충분히 국내 프리미엄 맥주시장의 대형 브랜드로 성장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고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같은 발언은 장 사장이 사장 취임 이후 처음으로 선보인 신제품인 만큼 애착이 깊음을 드러내는 대목이기도 하다.

현재 에일스톤은 라거 맥주 일색이었던 국내 시장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실제로 지난 4월 1일 출시 이후 50일 만에 100만병이 팔려나갔다. 맥주전문점 '와바'에서도 판매를 시작한 지 채 보름도 안됐는데 '블랙에일'이 5월 기준으로 판매율 3.34%로 9위에 올랐다.

오비맥주는 당초 연말까지 9만 상자 정도를 판매목표를 삼았으나 현재 판매속도라면 목표치 보다 2배가량 초과 달성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아울러 장 사장은 세계적인 맥주업체인 AB인베브와의 통합작업을 묻는 질문에 "AB인베브의 현 경영진은 오비맥주 경영진과 현지화 경영에 대해 깊은 신뢰와 존중의 마음을 보내고 있다"며 "잠시 어려운 사정으로 헤어졌지만 다시 만나게 된 가족과 다름없다. 재통합 작업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AB인베브는 글로벌 네트워크와 650년 양조기술력, 글로벌 마케팅 경험을 축적하고 있는 기업"이라며 "AB인베브의 세계적인 유통망을 통해 카스 수출을 늘리는 등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방안을 논의 하고 있다. 또 양사의 직원들의 교류를 활발히 해 개인 역량을 키울 수 있는 분위기를 형성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 사장은 AB인베브로 피인수된 이후 AB인베브의 아태지역본부 미셸 두커리스 사장과의 첫 상견례 때를 소개하기도 했다.

그는 "'영어를 못해 죄송합니다'라고 했더니, 전혀 걱정하지 말라면서 자신이 '한국말을 배우겠다'고 하더라"면서 "그만큼 마음을 열어놓고 오비맥주와 협업을 하겠다는 의지가 강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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