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매매시장 결산] 2.26대책 이후 상승세 '둔화'
[상반기 매매시장 결산] 2.26대책 이후 상승세 '둔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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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성재용기자] 상반기 전국 주택거래량과 주택가격이 꾸준한 상승세를 나타냈지만 상승폭은 둔화됐다. 특히 3월 이후 둔화세가 포착돼 2.26대책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2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상반기 전국 주택가격은 지난해 9월 이후 10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지만 상승폭은 둔화되고 있다. 특히 수도권의 경우 지난 4월부터 3개월 연속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상반기 전국 주택 매매가격은 수도권이 0.60%, 지방은 0.94% 상승했다. 대구(3.54%), 경북(2.36%), 충남(1.34%) 순으로 상승한 반면 전남(0.43%), 전북(0.30%)은 하락, 강원은 보합을 기록했다.

특히 아파트의 경우 수도권은 1.06%, 지방은 1.45% 상승했다. 시·도별로는 대구(4.50%), 경북(4.41%), 충남(2.48%) 순으로 상승한 반면 전남(0.98%), 세종과 전북(0.43%) 순으로 하락했다. 서울, 경기의 상승률은 전국 평균보다 낮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감정원 관계자는 "지난해 8.28 전월세 대책에서 주택 구입가능 계층의 주택구입 촉진의 일환으로 시행된 공유형 모기지와 내 집 마련 디딤돌 대출 등의 영향으로 실수요자들의 매수심리가 회복되는 듯 했지만 2.26 주택임대차시장 선진화 방안의 임대소득 과세 이후 투자심리 위축으로 관망세가 확대되면서 수도권의 경우 3개월 연속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주택거래량은 올 들어 4월까지 전년동월대비 증가세를 유지했으나 5월 들어 감소세로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5월 전국 주택매매거래량은 7만7754건으로, 전년동월대비 13.7% 감소했고 전월대비로는 16.1% 감소했다.

또한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발표하는 매수우위지수도 지난해 연말부터 상승세를 보이면서 지난 3월 60.3p까지 기록했으나 이후 2개월 연속 하락했다. 이 지수는 100을 초과할수록 '매수우위' 비중이 높음을 나타낸다.

수도권 역시 전국 흐름과 마찬가지로 2013년 11월부터 상승세를 보였으나 지난 3월 이후 2개월 연속 하락했다. 지방도 지난해 하반기 이후 50~70p 구간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2개월 연속 하락했다.

아울러 한국은행의 주택가격전망CSI도 2월과 3월 정점을 형성한 이후 2개월 연속 지수가 하락하는 양상을 보였다. 2014년 2월과 3월 수도권 주택가격전망은 2013년 1월 조사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인 119p를 기록했으나 이후 2개월 연속 지수가 전월대비 하락했다.

주택산업연구원 관계자는 "2.26대책 이후 매매가 상승세가 둔화되고 주택거래량 위축 등이 나타나고 있다"며 "이는 주택시장 회복 시점이 미뤄지는 것으로 해석된다"라고 말했다.

국토연구원 관계자도 "1월부터 상승하던 소비심리지수가 2.26대책 이후 급격하게 하락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구매수요 회복을 통해 정상화 전환이 기대됐던 주택시장이 다시 침체 국면으로 진입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와 함께 시장 회복 기대감도 상실될 것으로 예상되며 시장 정상화 기능도 약해질 것으로 판단된다"라고 말했다.

한편 전국 주택의 매매가 대비 전셋값 비율(전세가율)은 평균가격 기준으로 지난해 12월 61.8%에서 6월 현재 62.5%로 상승해 상반기 동안 0.7%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감정원에 따르면 지방(0.3%p)에 비해 수도권(1.2%p)이 상대적으로 큰 상승폭을 기록한 가운데 경기(1.4%p)에서 가장 많이 증가했으며 유형별로는 아파트(1.1%p)의 상승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고 아파트의 경우 서울 구로구(4.0%p), 경기 파주시(3.6%p), 경기 화성시(3.5%p) 등의 순으로 상승폭이 크게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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