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성재용기자] 현대건설이 세계 최초로 '카본 나노튜브 역삼투막 방식(CNT RO)'을 활용한 해수 담수화 기술을 본격 추진한다.
2일 현대건설은 지난 4월 한국수자원공사와 도레이케미칼과 공동으로 CNT RO를 활용한 해수 담수화 공정 설계 패키지 기술 연구를 추진키로 한 뒤 최근 관련 첫 워크숍을 진행하며 그간의 진행성과를 공유하고 향후 연구방향을 논의하는 자리를 가졌다고 밝혔다.
현대건설이 이번에 수행하는 공동 연구는 나노물질(초미세 물질)인 카본 나노튜브(CNT)를 역삼투막에 코팅해 막을 통과하는 물의 속도를 높여 담수 생산량을 증가시키는 기술로, 기존의 역삼투막 기술에 비해 물 투과량을 30% 이상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최신의 에너지 회수장비 및 에너지 관리 시스템 등 다양한 공정개선 방법을 적용, 담수 생산에 필요한 에너지 요구량을 약 20%까지 낮출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현대건설은 수공과 시화호 인근 부지에 오는 11월 시운전을 목표로 200㎥/일 규모의 저에너지 CNT RO 기반 해수 담수화 실증 플랜트 시설 설치를 진행 중이다. 또 2016년 3월까지는 국내 운전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뒤 물 부족에 시달리고 있는 중동 및 북아프리카 지역을 대상으로 사업화를 적극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권오혁 현대건설 연구개발본부장은 "CNT RO 기반의 해수 담수화 현장 실증 플랜트 운전은 세계적으로 처음 시도되는 것"이라며 "이 연구사업을 통해 현대건설이 향후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되는 해수 담수화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입, 글로벌 리더로 도약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