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쾌적한 단지의 척도' 건폐율 낮은 단지, 눈길
'쾌적한 단지의 척도' 건폐율 낮은 단지,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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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성재용기자] 부동산시장이 실수요자 위주로 재편되면서 쾌적한 주거환경이 주택 구매를 결정짓는 하나의 포인트가 됐다. 이에 건설사들 역시 산책로, 공원, 휴식공간, 인공 천, 텃밭 등 다양한 아이템들을 단지 내 조경에 넣고 있다. 단지 내에서 여가활동을 여유롭게 즐길 수 있도록 한 것이다.

27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이처럼 조경이 강조된 아파트들이 최근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이들의 공통된 특징은 건폐율이 낮다는 것이다.

건폐율은 대지면적에서 건축물이 차지하는 비율을 뜻한다. 건폐율은 정해진 대지 내에 지을 수 있는 건물의 최대 건축 바닥면적을 제한해 쾌적한 도시환경을 유지하는데 쓰인다.

건물을 지나치게 밀집해 지을 수 없도록 해 기본적인 일조권, 채광권, 통풍 등 생활환경을 보장하고 화재 시 대피공간 및 다른 건물로 불길이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해 공지를 의무적으로 갖추도록 하는 것이다.

따라서 건폐율이 낮다는 것은 단지 부지에 건물의 건축면적이 차지하는 비중이 적은 대신 조경시설과 부대시설들을 늘렸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건폐율이 낮은 아파트의 서두주자는 2004년 준공한 '삼성동 아이파크'다. 9%에 불과한 건폐율과 3면 조망 설계 등으로 입주 후 현재까지 국내 최고가 아파트 중 하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최근에는 신도시 아파트들이 주도하고 있다. 지난해 송도국제도시에 공급된 '송도 에듀포레 푸르지오'는 11.3%에 불과한 건폐율을 적용, 넓은 조경면적은 물론, 통풍과 채광이 우수한 점이 수요자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포스코건설이 분양했던 '송도 더샵 마스터뷰' 역시 건폐율이 평균 13%대에 불과해 40%에 달하는 높은 녹지율을 적용할 수 있었다.

동탄2신도시의 경우 2012년 2차 동시 합동 분양에 참여한 4개 단지 모두 건폐율이 13~20%대로 낮았다. 2013년 분양한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2.0'은 건폐율이 10.99%, 지난 3월 분양한 '동탄2신도시 경남아너스빌'은 건폐율이 11%, 녹지율은 약 45%로 조성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최근에 수요자들의 주택 구매 기준 중의 하나가 쾌적한 주거환경이다. 이에 따라 조망권과 일조권이 확보되는 건폐율이 낮은 아파트의 선호도가 증가하고 있다"며 "견본주택을 방문해서도 쾌적성에 대한 의문이 든다면 건폐율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라고 말했다.

▲ 자료=각 사, 피알페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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