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 "中, OLED TV 미래 결정할 열쇠"
LG디스플레이 "中, OLED TV 미래 결정할 열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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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상범 LG디스플레이 사장 (사진=LG디스플레이)

[서울파이낸스 박지은기자] "신기술·신제품에 대한 수용도가 높고 세계 최대 규모로 성장한 중국에서의 성공여부가 차세대 디스플레이인 OLED TV의 미래를 결정할 열쇠가 될 것이다"

한상범 LG디스플레이 사장은 25일 경기도 파주 사업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렇게 말했다. LG디스플레이는 중국 시장을 OLED TV 확산을 위한 교두보로 삼고 주요 세트업체를 대상으로 마케팅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최근 △중국 오피니언리더 대상의 순회 체험회 △중국 로컬 TV업체와의 파트너쉽을 통한 OLED 캠프조성 △중국에 특화된 OLED브랜드 제작 등을 진행했다.

지난 4월에는 상하이에서 디자이너와 파워블로거 등을 초청해 OLED TV 우수성 체험 행사를 개최한 데 이어, 광저우, 선전, 동관 등 화남 지역의 업계 전문가와 블로거, 언론 등을 LG디스플레이 광저우 공장으로 초청해 체험행사를 진행했다. 5월부터 올 하반기까지는 상해, 북경, 심양 등 중국 주요도시에서 OLED와 3D를 연계한 OLED 체험회를 지속적으로 전개할 예정이다.

LG디스플레이는 중국 6대 TV 업체와 긴밀한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한상범 사장은 "현재 스카이워스, 콩카, 창홍 등 중국 메이저 가전사들과 공급협상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으며 10월 국경절을 타깃으로 공동 프로모션도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LG디스플레이는 중국시장에 특화된 OLED 브랜드(OLED유기TV)도 제작 중이며, 현재 고객사 의견 수렴 및 최종 디자인 마무리 단계에 있다. 새로운 OLED 브랜드는 올해 하반기 중국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LG디스플레이는 대형 OLED 제품의 생산성과 원가경쟁력 개선을 위한 투자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회사는 현재 경기도 파주 공장에서 8세대 사이즈로 매달 8000장(원판 투입기준)씩 생산하고 있는 M1 라인 외에도 추가적인 라인(M2) 구축을 위해 7000억원 규모의 신규 투자를 발표했으며 오는 하반기 가동을 위해 준비 중이다.

M2 라인이 하반기에 정상 가동되면 매월 8000장(원판 기준) 규모의 M1라인과 더불어 LG디스플레이의 OLED TV용 패널 생산 규모는 매월 3만4000장으로 늘어나게 된다. LG디스플레이는 이 곳에서 55·65·77인치 등 다양한 크기의 울트라HD OLED 제품을 생산해 본격적인 시장 확대에 나설 예정이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생산 수율과 관련해 "당초 계획한 속도대로 개선되어 가고 있으며 수익성 향상을 위해 수율 뿐만 아니라 재료비 등 변동비에 대한 절감 노력도 병행하고 있다"며 "OLED는 기본적으로 재료비의 큰 비중을 차지하는 백라이트가 없어 LCD 제품 생산보다 낮은 비용구조가 형성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LG디스플레이 파주 사업장 쇼룸에서 볼 수 있는 파주·구미 사업장 전경 (사진=박지은기자)

LG디스플레이가 중국 시장에 이렇게 공을 들이는 이유는 세계 최대 TV시장인 중국이 차세대 TV 시장을 선도하는 '트렌드세터'로 부상했기 때문이다.

2011년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 TV 시장으로 부상한 중국은 지난해 평판TV 매출액이 274억 달러(약 28조원)로 전 세계 매출액의 29.4%를 차지했으며, 평판 TV시장의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른 UHD와 3D TV도 2013년 각각 58.8%, 43.1%의 점유율로 세계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한편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중국 시장에서 15조2298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회사의 중국 매출은 전체 매출 가운데 절반 이상을 차지하며 국내 매출 2조6918억원의 6배에 달하는 상황이다. 이밖에 지역별 매출 순위는 중국에 이어 유럽(3조6256억원), 아시아(3조396억원·중국 제외), 미국(2조4461억원)이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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