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 유통 식용유, GMO 표시 '전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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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실련, 43종 조사결과 발표

[서울파이낸스 남라다기자] 시중에서 판매되는 식용유 중 유전자변형식품(GMO) 표시가 된 제품이 단 한 개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경실련 소비자정의센터 등 시민단체 20여개로 이뤄진 'MOP7 한국시민네트워크'가 대두유 14종, 옥수수유 11종, 카놀라유 15종, 혼합식용유 3종 등 시중 식용유 43종을 조사한 결과, GMO 표시가 된 제품은 하나도 없었다.

한국시민네트워크에 따르면 상당수 조사 제품이 수입산 대두(콩), 옥수수, 카놀라를 원재료로 사용하고 있지만 GMO표시 제품은 없었다. 실제로 지난 2010년 기준으로 식용유의 주원료인 대두와 옥수수의 자급률은 각각 10.1%와 0.9%에 불과했다. 또 다른 원료인 카놀라는 전량 수입하고 있다.

지난해 식용으로 수입 승인된 유전자변형 작물 가운데 옥수수가 전체의 89.7%를 차지했으며, 대두는 8.2%, 카놀라가 0.4%인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시민네트워크 측은 "대두, 옥수수, 카놀라의 수입의존도가 높고 식용으로 수입된 상당수가 GMO임을 고려하면 시중 식용유의 원재료도 GMO로 의심된다"고 지적했다.

또 한국시민네트워크는 이 문제의 원인으로 현 GMO 표시제도를 지목했다. 이들은 "현 GMO 표시제는 최종 제품에 유전자 재조합 DNA나 외래 단백질이 남아 있지 않은 경우 표시에 예외를 허용하고 있다"며 "식용유, 간장, 주류 등은 표시하지 않아도 된다"고 꼬집었다.

이어 "GMO의 안전성 여부를 떠나 소비자가 정확한 정보를 얻은 상태에서 상품을 선택하는 '알 권리'와 '선택할 권리'가 보장돼야 한다"며 " 앞으로 GMO 표시를 모든 가공식품으로 확대하는 완전표시제 도입을 위해 입법청원이나 캠페인 등을 펼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 국내 시판되는 식용유 43종의 GMO표시 현황(표=한국시민네트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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