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쉬운 알제리戰…편의점 매출은 '쑥'
아쉬운 알제리戰…편의점 매출은 '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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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남라다기자] 대한민국 월드컵 국가 대표팀이 23일 새벽부터 열린 알제리전 경기에서 패배한 가운데, 편의점 매출은 오히려 러시아전 때보다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세븐일레븐은 한국과 알제리전이 열린 23일 밤 자정부터 오전 9시까지 매출을 분석한 결과 전국 점포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0.9% 증가했다. 이는 지난 18일 열린 러시아전 때보다 19.6%나 더 증가한 수치다.

GS25도 같은 시간 거리 응원전이 펼쳐진 광화문과 영동대로 주변 9개 점포 매출이 전(前) 주 같은 시간에 비해 9~17배 늘었다.

강동헌 GS25포스탈광화문 담당자는 "출근 시간과 겹친 러시아전 때보다 고객이 훨씬 증가했다"며 "러시아전과 마찬가지로 맥주, 음료, 먹거리 등 매출이 10배 이상 증가 했으며 갑자기 내리는 비로 인해 미리 준비한 우의도 많이 판매됐다"고 말했다.

또 출근 시간 때 경기가 열렸던 러시아전 때와 달리 새벽 시간대 축구 경기가 열리면서 무알콜 맥주보다 병백주와 캔맥주가 더 잘 팔렸다. 맥주류는 지난주 대비 25배나 매출이 늘었다.

편의점 세븐일레븐은 이날 자정부터 오전 9시까지 매출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이맘때 같은 요일보다 30.9%나 늘어 지난 러시아전 당시 매출 신장률(19.6%)을 웃돌았다.

가장 인기가 높았던 품목은 맥주와 안주류인 것으로 나타났다. 맥주 판매 증가율은 108.7%였으나 병맥주는 151.7%, 캔맥주는 144.7%에 달했다. 안주 품목인 쥐포는 206.1%나 매출이 뛰었으며, 오징어도 168.2%, 육포 매출이 124.0% 증가했다. 이외에도 아이스크림(74.7%), 커피음료(48.1%), 껌(30.9%)도 평소보다 많은 판매고를 올렸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알제리전 경기 시간이 대중교통이 없는 새벽 4시라 각자 집에서 응원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병맥주가 더 많이 팔린 것으로 보인다"며 "평소보다 재고 물량을 3배 이상 준비했던 맥주, 삼각김밥, 스낵 과자는 거의 동이 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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