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보험시장, 출혈경쟁 갈수록 심화
자동차보험시장, 출혈경쟁 갈수록 심화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인수거절 고위험차량 전년比 20.9% 감소
손해보험사들간 자동차보험을 둘러싼 경쟁이 날이 갈수록 출혈경쟁 양상을 띠고 있다.

고위험차량으로 공동인수대상이었던 인수거절물건이 해가 거듭될수록 감소하고 있는데 가격경쟁이 심화되자 수익이 떨어진 손보사들이 위험도에 상관없이 인수를 하고 있기 때문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19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자동차보험 인수거절물건이 불과 5년만에 절반이상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각 년도 12월을 기준으로 ‘01년 33만6,020대였던 인수거절 물건이 ‘02년 23만8,650대, ‘03년 18만3,457대, ‘04년 20만4,833대로 줄어들었다.
 
‘05년 12월말 기준으로는 전년도에 비해 무려 20.9%가 감소한 16만2,125대로 집계됐다. 특히 주목할만한 점은 전년에 비해 개인용은 40.1%, 업무용은 24.8%가 감소했다는 점이다.
자동차보험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율도 동기간 3.1%에서 1.2%로 절반이상 줄어들고 있는 추세다.
 
이처럼 자동차보험에서 위험도가 높은 불량물건이 줄어들고 있는 것은 경쟁심화로 인해 고위험 물건을 일반물건으로 분류, 인수하는 경향에 따른 것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가격경쟁이 심해지면서 더이상 수익을 내지 못하자 그동안 인수거절로 업계공동인수 대상이었던 차량에 대해서도 인수를 하기 시작한 것.

특히 개인용차량의 경우 인수거절물건이 전년도에 비해 무려 40% 이상 떨어진 것도 손보사들의 절박한 상황을 반증한다.

수익을 내기 위해 시작된 가격경쟁이 출혈경쟁으로 이어져 악순환이 지속적으로 반복되고 있는 결과인 것이다.

일부사들이 설계사들에 대한 수수료체계를 변경, 고위험차량을 인수할 경우 수수료를 지급하지 않으려 했던것도 바로 인수거절물건이 많이 들어오게 되면서 부터 수익성 관리가 어려워 졌기 때문이다.

공동인수란 사고율이 높은 고위험 물건에 대해 손보사들이 협약을 맺어 공동으로 보험인수를 하는 것을 말한다.

손보사들이 인수를 기피해 의무보험에도 미기입 되는등 사회적 피해가 우려되자 시장점유율 비율로 일정물량을 배정해 전 손보사들이 고위험차량을 인수하고 있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가격경쟁이 심화되면서 자동차보험에서 더이상 수익을 내기가 어려워지자 인수거절물건이었던 고위험차량에 대한 인수가 늘어나고 있다”며 “문제는 고위험차량을 인수한다고 해도 손해율이나 사고발생 가능성이 높은 만큼 수익성이 크게 개선될 여지가 없기 때문에 수익성이 떨어지는 악순환이 반복될 가능성도 우려가 된다”고 지적했다.
 
김주형 기자 toadk@seoulfn.com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