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정초원기자] KB국민은행이 23일 이사회를 열고 주 전산시스템 교체 관련 안건을 재논의한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사외이사들의 요청으로 오는 23일 임시 이사회를 연다. 사외이사들은 한국IBM을 불공정거래 혐의로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하는 방안을 안건으로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IBM이 시장지배적 지위를 남용해 유닉스(UNIX) 시스템으로의 전환을 방해했다는 게 사외이사들의 입장이다. 사외이사들의 이같은 입장이 실제 이사회 안건으로 채택될지 여부는 미지수다.
이에 앞서 KB국민은행 이사회는 지난 17일에도 모처에서 비공개 간담회를 개최한 바 있다. 이 자리에는 이건호 국민은행장과 정병기 상임감사위원 등 사내이사들과 김중웅 이사회의장 등 사외이사 6명이 참석했다.
다만 당시 간담회에서는 주 전산시스템 교체 작업 관련 논의는 없었으며, 일련의 사태에 대한 별다른 합의점을 찾지는 못한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KB국민은행 노조는 이건호 행장과 정병기 감사를 제외한 이사진 8명을 업무상 배임 및 업무방해 혐의로 검찰 고발하기로 했다. 또한 노조는 이들 이사진에 대한 직무정지 가처분 신청과 함께, 지난 4월 주 전산시스템을 유닉스로 전환하는 안건을 이사회가 승인한 부분에 대해서도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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