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 반값분유 출시 돌연 연기…왜?
롯데마트, 반값분유 출시 돌연 연기…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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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질검사 강화 및 광고 심의 영향

[서울파이낸스 남라다기자] 롯데마트가 계열사 롯데푸드의 파스퇴르와 손잡고 19일(오늘) 내놓을 예정이었던 반값분유 제품의 출시 일정을 늦췄다.

이날 롯데마트 측은 "식품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품질 검사를 강화하면서 당초 예정일보다 나흘 늦춘 23일 선보일 예정"이라며 "우선 1·2단계 상품을 먼저 출시하고 3단계 분유는 다음 달께 내놓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반값 분유의 품질 논란을 불식시키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PB 상품 특성 상 가격을 저렴하다는 장점은 있지만 품질이 다소 떨어진다는 선입견을 깨기 위한 판단이다.

아울러 광고 심의 통과도 분유 출시의 발목을 잡았다. 축산물위생관리법상 광고가 금지된 1·2단계 분유(조제분유·유성분이 60% 이상 포함된 분유)는 조기 출시가 가능하지만 광고를 할 수 있는 3단계 분유(조제식분유·유성분 함유량 60% 미만)는 아직 광고 심의를 통과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광고 심의가 끝나야 용기 제작과 생산, 자가품질검사를 할 수 있다.

업계 일각에선 롯데마트의 제품 출시 지연을 놓고 이마트의 프리미엄 분유 시판에 맞춰 급하게 제품 출시를 추진했다가 차질을 빚은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분유가 아이들이 먹는 민감한 제품이다 보니 시험(자체품질검사) 기간을 길게 갖게 됐다"며 "이번 일요일이 의무휴업일이라 무리하게 출시 일정을 앞당기는 것보다 다소 늦추는 게 나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마트와 롯데마트는 지난 11일 각각 파스퇴르와 함께 개발한 프리미엄급에 저렴한 분유를 선보인다고 밝히면서 대형마트간 반값전쟁이 분유로 불이 옮겨붙은 상황이다.

롯데마트는 유럽산 산양유를 수입해 연령에 따라 1·2·3단계로 구성된 귀한 산양분유(750g/1캔)를 출시한다고 도전장을 낸 상태다. 가격은 각각 3만원으로, 비슷한 품질의 프리미엄 산양분유보다 최대 40% 저렴하다.

이마트는 이미 반값 분유인 스마트 분유를 지난 14일부터 시중에 판매하고 있으며, 17일까지 나흘 간 1200캔이 팔려나간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같은 기간 매출 1위 상품 판매량의 48%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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