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배출권 예비분, 가격하락 촉발 가능성"
"탄소배출권 예비분, 가격하락 촉발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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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탄소배출硏 "높은 변동성에 따른 시장대응 필요"

[서울파이낸스 고은빛기자] 탄소 배출권 할당계획상 예비분 물량이 탄소배출권 가격 하락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배출권 공급 증가에 따라 가격 하락을 촉발시키는 요인인 예비분 물량은 탄소배출권 가격급등시 출회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19일 글로벌탄소배출연구소(http://www.gceri.co.kr)에 따르면 내년 1차 이행기간 중 예비분 물량 16.67%인 1600만톤이 출회될 경우 탄소배출권 가격이 2만3633원에 형성될 전망이다.

1차 계획기간 말미인 2017년에는 조기감축 물량 출회가 가격하락을 촉발시킬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달 환경부는 2015년 이행기간은 배출권 총수량이 5억5866만톤을, 2016년 5억4771만톤을, 마지막 3차 이행기간인 2017년에는 5억3675만톤 규모로 배출 허용량을 수립했다.

환경부가 발표한 배출 허용량(Cap)에 따르면 1차 계획기간은 총 9700만톤으로 3년동안 단순평균한 3200만톤을 기준으로 2015년엔 2% 증가한 3300만톤(34%)이 예비분으로 할당했다. 2016년에는 3200만톤(33.3%), 2017년엔 2% 줄은 3100만톤(32.6%) 규모의 물량을 확보한 상태다.

예비분은 배출권시장의 유동성 공급을 위한 시장안정화 물량 1600만톤, 조기감축실적 4800만톤, 신증설 및 신규진입물량 3200만톤이다. 비중으로는 조기감축실적 물량이 전체 50%로 가장 높으며 신증설 및 신규진입물량(33.3%), 시장안정화물량(16.6%) 순이다.

이러한 예비분 물량은 탄소배출권시장에서 배출권의 공급 증가로 가격하락을 촉발시키는 대표적인 요인으로 탄소배출권의 가격급등시 출회될 가능성이 높다.

2015년 이행기간동안 내 이산화탄소 배출전망치(BAU) 7억900만톤, 예비분을 포함한 5억5800만톤으로 감안한다면 탄소배출권 가격은 2만1237원으로 추정된다. 반면 예비분이 포함되지 않은 5억2500만톤인 경우 탄소배출권 가격은 2만5916원으로 3300만톤의 가격하락 효과는 4679원으로 매매시 94호가가 움직이게 된다.

다만 법령 및 제도적 요인을 감안해서 시장조성 물량 매년 540만톤, 신증설 및 신규진입 물량 매년 1000만톤, 2016년 연말에 등록이 완료되는 조기감축 물량 4800만톤으로 가정할 경우, 내년 물량 출회 분은 1600만톤(16.67%)으로 예상된다. 이어 2016년에는 1600만톤(16.67%), 2017년에는 6500만톤(66.67%) 물량 출회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태선 글로벌탄소배출권연구소 대표이사는 "탄소배출권 시장은 태생적으로 우하향의 수요곡선과 함께 비탄력적인 공급곡선으로 탄소배출권가격은 변동성이 클 수밖에 없는 시장"이라며 "위험관리가 전제된 시장대응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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