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보는 FOMC] 기준금리 조기인상 여부 '촉각'
[미리보는 FOMC] 기준금리 조기인상 여부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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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채권시장 영향 크지 않을 것"

[서울파이낸스 고은빛기자] 오는 17~18일(현지시간) FOMC(연방공개통화위원회)가 열리는 가운데 테이퍼링 속도는 기존대로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채권시장 전문가들은 향후 경제상황에 대한 전망과 기준금리 조기인상 여부에 따라 미 국채 10년물 상승 폭 확대 여부가 달린 만큼 이에 주목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FOMC는 기존 450억달러에서 350억달러로 자산매입이 축소될 전망이다.

우선 연준이 제시하는 경제성장률 전망치에 주목해야 한다. 전일 IMF는 미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8%에서 2.0%로 낮췄다. 재고 및 주택시장 부진, 대외수요 부진 등으로 미국경제 성장동력이 둔화됐다고 평가했다.

연준은 경제성장률에 대해 2.5% 중심선으로 하향 조정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만약 성장률 전망치 하단이 2% 하회하는 경우 연준 초저금리기조 장기화에 대한 가능성에 힘이 실릴 것으로 예상된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연준이 지난 3월 제시했던 올해 성장 전망치인 2.9%를 이번에는 2.5%나 그 밑으로 하향 조정할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연준 내에서도 블라드 세인트루이스 연준총재가 버블 우려를 바탕으로 조기 금리인상론을 주장하고 있는 만큼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도 주목해야 할 요소다.

정성욱 SK증권 연구원은 "기준금리 인상 시점에 대한 연준 위원들과 다른 위원들을 포함한 전망이 과거 대비 시점상 변화가 어떻게 이뤄질지가 중요할 것"이라며 "6월 월스트리트 이코노미스트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조금 더 매파적으로 갈 것이라는 결론이 나왔다"고 밝혔다.

최근 조기 기준금리 인상론에 따라 미 국채 단기금리 상승, 장기금리 하락 등이 나타났다. FOMC 결과에 따라 미 국채의 상승 폭 확대 여부가 달려있다. 최근 미 국채 2년물은 0.4% 수준을 보이고 있는 점도 정책에 대한 경계감에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다.

FOMC 결과에 따라 경제팀 2기,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 등에 따라 강세가 지속되고 있는 국내채권시장도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신동수 NH농협증권 연구원은 "자산매입 축소 추세가 지속될 경우 향후 출구전략 방안에 대한 논의도 점차 구체화될 수 있다는 점은 국내 시장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국내 채권시장에는 별다른 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됐다. 홍정혜 신영증권 연구원은 "현재 국내 채권시장의 강세는 국내 요인에 따른 것"이라며 "FOMC 결과에 따른 미 국채시장의 변동에 영향을 덜 받을 만한 환경"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FOMC 성명은 18일 오후 2시(한국시간 19일 오전 3시)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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