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애플 시리 파트너 '뉘앙스' 인수설 '솔솔'
삼성, 애플 시리 파트너 '뉘앙스' 인수설 '솔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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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뉘앙스 로고

[서울파이낸스 박지은기자] 삼성전자가 애플의 음성인식 서비스 '시리(Siri)'를 만든 뉘앙스커뮤니케이션즈를 유력한 인수 대상에 포함한 것으로 알려졌다.

美 유력매체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6일(현지시간) 업계관계자의 말을 빌려 뉘앙스가 삼성전자를 포함한 잠재적인 바이어들과 매각에 대해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뉘앙스가 삼성전자 외에도 사모펀드들과 매각에 대해 논의했다"며 "협상이 어느 단계에 머무르고 있는지는 알 수 없다"고 설명했다.

뉘앙스는 애플의 음성 기반 개인비서 서비스인 시리의 핵심 프로그램을 개발한 회사로 사물인터넷(IoT) 생태계 조성에 필수적인 음성인식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드래곤 보이스', '드래곤 딕테이션' 등 음성인식 기술과 받아쓰기 기술 관련 특허 4000개 이상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뉘앙스는 이러한 음성인식 기술 로열티로만 매년 1조원 이상을 벌어들이고 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뉘앙스를 인수할 경우 현재 구축하고 있는 음성인식 기반 스마트홈 서비스의 기술 발전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중반 자체 개발한 스마트홈 솔루션과 연계 스마트 가전을 대대적으로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19일 홍콩에서 열린 '삼성 투자자 포럼'에서 자사 스마트홈 기술을 '그린 메모리', '모바일 솔루션' 등과 함께 최고 경쟁력으로 손꼽는 등 회사 내 사물인터넷 기반 스마트홈 기술에 대한 기대도 높다.

올해 상반기 출시한 '삼성 스마트홈'을 단계적으로 기능 면에서 확장시키는 작업도 진행 중이다. 삼성전자는 하반기에 간편한 통합 기기 제어 기능과 '홈뷰(집을 비워도 내부를 확인할 수 있는 것)', 스마트한 기기관리 등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한편 뉘앙스의 최대주주는 지분 19%를 보유한 억만장자인 칼 아이칸으로 기업의 시가 총액은 60억달러다. 이날 뉘앙스의 주가는 매각 가능성이 제기되자마자 9.7% 상승한 18.76달러까지 치솟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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