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투협 "신용평가 3社 신뢰도 미흡"
금투협 "신용평가 3社 신뢰도 미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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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투자협회는 지난해 신용평가기관의 신뢰도가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사진=금융투자협회)
[서울파이낸스 고은빛기자] 한국금융투자협회는 신용평가기관 평가위원회를 거친 결과, 지난해 신용평가기관의 신뢰도가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9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신용평가기관 평가위원회(위원장 오규택)의 심의를 거쳐 한국기업평가, 한국신용평가, NICE신용평가 등 신용평가기관 3社의 신뢰도 등이 평가됐다.

우선 부도율에 대한 정량평가 결과는 전년대비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도율 평가 세부내역을 보면 기준 부도율 초과정도와 등급간 부도율 역전현상이 각각 확대됐다.

평가사별로는 한국기업평가가 기준부도율 초과벌점에서 67.8점, 등급간 부도율 역전벌점에서 2.7점을 기록해 가장 양호한 수준을 기록했다.

정성평가(설문조사) 결과 신용등급 신뢰도와 등급 사후관리, 이용자 활용도 각 부문 점수가 전년대비 소폭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신용등급 신뢰도는 5.05점에서 5.84점으로, 신용등급 사후관리는 5.06점에서 5.79점으로, 이용자 활용도도 5.89점에서 6.30점으로 올랐다.

정성평가 결과를 종합하면 신용등급에 대한 시장참가자들의 체감적인 신뢰도는 지난해에 비해 나아지긴 했지만 신뢰도 수준은 여전히 높지 않았다. 금투협 관계자는 "설문조사를 실시한 시점이 5월 하순인 관계로 올해 개선된 부분이 상승한 점수에 일부 반영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정성평가에서도 한국기업평가가 가장 양호한 수준을 기록했다. 한국기업평가가 옴부즈만 제도를 도입, 시장과의 소통을 위해 노력하고 시장의 요청사항을 수용한 결과에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다.

오규택 평가위원장은 "건설 및 조선 등 일부 업종에 대한 시장참가자들의 고평가 인식이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설문응답자가 체감하는 신용평가 적정성은 다소 미흡한 상태"라며 "신용평가기관들은 평가결과에 대해 만족할 것이 아니라 평가등급의 적정성 제고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한편, 정성평가 설문조사는 채권 관계자를 대상으로 지난달 19일부터 22일까지 실시됐다. 회사채 업무기간 1년 이하 및 업무비중 20% 이하를 제외한 총 유효 응답자 수는 102명으로 애널리스트 45%, 운용 42%, 기타 13%로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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