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험기] 부산서 만난 카셰어링 '쏘카'…경제·편리성 '강점'
[체험기] 부산서 만난 카셰어링 '쏘카'…경제·편리성 '강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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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도 서비스 정착 시 편의성 향상 기대

▲ (사진 = 송윤주기자)

[서울파이낸스 송윤주기자] 멋진 해변과 싱싱한 해산물을 만날 수 있는 부산은 이미 많은 국내외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대표적인 관광도시다. 집에서 멀리 떨어진 관광지에서 여행할 때는 자가용보다 차를 빌려타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밤새 숙소에 차량을 세워두는 시간을 생각하면 렌트비가 다소 비싸게 느껴질 수도 있다.

이런 고민을 해결해주는 것이 바로 카셰어링. 하루 단위로 빌려야하는 렌트카와는 달리 업체별로 10분~30분 단위로 원하는 시간만큼 가까운 차고지에서 차를 빌려다 쓸 수 있어 불필요한 이용 시간을 대폭 줄일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지난 30일~6월 1일까지 3일간 '2014 부산국제모터쇼' 취재 차 부산에 머무는 동안 카셰어링 쏘카를 이용했다. 쏘카는 지난해 2월 서울시 '나눔카'의 공식 사업자로 출범해 이미 회원수가 10만명에 이른다. 당초 제주와 서울에서 사업을 시작했으며 지지난해 9월 부산까지 서비스를 확대했다.

▲ 쏘카 어플 캡쳐

우선 어플을 설치한 뒤 운전면허증과 결제카드 정보를 입력하면 회원가입을 할 수 있다. 로그인 후엔 근처에 위치한 차고지를 선택한 후 원하는 예약시간과 차종을 지정하면된다. 쏘카는 기존의 30분 단위가 아니라 10분 단위까지 예약 시간을 조정할 수 있어 불필요한 비용을 더 줄일 수 있다.

수영역 2번출구에서 기아차 K3를 빌렸다. 차문은 스마트폰어플 내에 장착된 스마트키로 열 수 있다. 업체 직원과 만나서 따로 서류를 작성할 필요도 없다. 보험료가 이미 차량 이용료에 포함돼 있고 기름값은 차량 내 주유카드로 결제한 뒤 본인이 이용한 거리만큼 추후 결제된다. 차량 렌트비부터 보험료, 주유비까지 여러모로 군살 없는 알뜰한 이용이 강점이다.

▲ (사진 = 송윤주기자)

쏘카의 이용 요금은 가장 저렴한 모닝과 스파크의 경우 10분당 1050원이며 주행요금은 180원/km정도다. 별도의 유류비를 제외하고 모닝을 부산의 모 렌트카 A업체에서 최소 단위인 6시간과 빌렸을 때와 쏘카를 이용했을 경우를 비교하면 A업체는 4만7000(보험금 포함)원이 든 반면 쏘카는 3만7800원이다.

실제 기자가 2박 3일동안 실제 차량을 이용한 시간은 10시간도 채 되지 않는다. 쏘카 요금으로는 6만3000원 수준인 반면 일반 렌트카의 2박3일 대여료가 보험료까지 약 15~16만원 정도라는 점을 감안하면 훨씬 저렴한 것이다.

카셰어링은 장시간 이용할 때보다 이용이 잦은 시간에 차량을 인수하고 차량을 두 세 시간 이상 쓰지 않을 때에는 차고지에 반납하면 비용도 절감하고 주차 걱정도 덜 수 있다.

▲ (사진 = 송윤주기자)

다만 아직까지 차량을 빌린 곳에서만 반납이 가능하다는 점은 아쉽다. 기자도 서울로 올라가는 길에 김해 공항에서 차량을 반납하고 싶었지만 당초 인수지였던 수영역 주차장에 차를 세워두고 김해공항까지 무거운 짐을 들고가야하는 불편이 있었다.

업체에서도 이런 불편을 감안해 일부 지역에서 한시적으로 편도 서비스를 시험중이다. 추후 주차장 개발 등을 마무리하는대로 쏘카존 내에서는 자유로운 인수와 반납이 가능하도록 쏘카존 편도 서비스를 대중화할 계획이라고 한다.

쏘카는 부산 및 경남지역에 총 80개의 차고지(쏘카존)와 120대의 차량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 지역의 회원수는 1만5000명, 월 평균 이용 건수는 5000건에 이른다(6월 1일 기준).

쏘카 관계자는 "카셰어링은 모바일 기술과 협력적 소비를 통해 한국의 교통 환경에서 새롭게 기대되는 부가가치 산업이자 장기적으로는 도심의 교통 및 환경 문제를 해결하는 또 하나의 대안으로 각광 받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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