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언 망명 시도, 필리핀 혹은 佛…오갑렬은 누구?
유병언 망명 시도, 필리핀 혹은 佛…오갑렬은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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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유승열기자]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이 정치적 망명을 시도했다가 해당국 대사관의 거절로 좌절됐다는 살실이 확인된 가운데, 그가 망명을 신청한 나라와 함께 이를 주선한 인물이 누구인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수사 중인 인천지검 특별수사팀은 3일 최근 익명의 인사가 우리나라 주재 모 대사관에 유병언 씨의 정치적 망명 가능성을 타진했으나, 단순 형사범이라는 이유로 망명 신청을 거절당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그러나 유씨가 망명을 신청한 나라가 어디인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이와관련, 복수의 매체들은 유씨가 망명을 신청한 나라가 프랑스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유씨 일가가 프랑스에서 땅을 구매하고 고급 아파트도 여러 채 보유하고 있는 점과 함께 유씨의 딸 섬나씨가 프랑스에 거주하고 있는 점과의 연관성을 부각시켰다. 

반면, CBS 노컷뉴스는 사정당국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유씨가 망명 가능성을 타진한 국가는 필리핀인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당초 매제인 오갑렬 전 체코대사가 근무했던 체코가 유력한 망명지로 지목됐지만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고 덧붙였다.

필리핀은 순천 인근에 숨어있는 것으로 보이는 유 전 회장이 여수항 등을 통해 밀항을 시도하기 상대적으로 쉬운 국가이고, 구원파 신도들이 다수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유 전 회장이 이같은 점을 고려해 필리핀을 망명지로 정한 것으로 보인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한편, 망명 가능성을 타진한 익명의 인사와 관련해서는 오갑렬 전 체코대사라는 데 보도 내용이 대체로 일치한다.  

오씨는 유병언 전 회장의 매제. 그는 유 전 회장이 2011~2013년 프랑스 등 유럽지역에서 개인 사진전을 열 당시 대사 지위를 활용해 유 전 회장의 사진전 개최를 도왔다는 의혹 때문에 징계위원회에 회부된 상태다.

일각에서는 유 전 회장의 또 다른 측근인 김혜경 한국제약 대표일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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