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쪼들린 아들, 母살해후 보험금 타려다 구속
빚쪼들린 아들, 母살해후 보험금 타려다 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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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에 쪼들린 아들이 어머니를 피보험자로 하여 약 10억원 상당의 보험에 가입한 후 인터넷 채팅으로 만난 자와 공모해 어머니를 살해하려다 미수에 그친 사건이 발생했다.
 
아들은 어머니 앞으로 나온 보험금 1억 5,943만원을 수령했으나 보험사기를 의심한 보험사의 요청으로 경찰이 수사에 나서 피의자 2명 검거, 구속영장이 신청됐다.
 
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피해자의 아들 김 00는 LG화재 등 3개 보험사에 어머니 유이수를 피보험자로 교통 상해보험 등 교통사고 등으로 사망 또는 1급 장해 발생시 최고 10억원을 지급 받을 수 있는 6종류의 보험을 가입하고, 인터넷 채팅으로 만난 장 00와 고의로 교통사고를 내고 사람을 사망케 한 후 보험금을 수령하여 나누어 가지기로 공모했다.
 
03. 9. 20. 03:30경 대구 북구 칠성동 소재 칠성약국앞 노상에서 김 00는 母인 피해자 유이수를 유인하여 장 00에게 신호를 보내자 미리 준비한 렌트카를 시속 70km의 속력으로 운전하여 피해자를 정면으로 충돌하여 살해하려 하였으나,  순간적으로 겁이나 운전대를 오른쪽으로 꺾어 그곳에 주차되어 있던 코란도 승용차를 추돌하고, 코란도 차량이 그 충격에 의해 밀리면서 피해자를 충돌, 32주 진단의 척수손상 등 상해를 가하는데 그쳐 살해의 목적을 이루지 못하고 미수에 그쳤다.
 
이 사고로 김 00는 피해자인 어머니의 하반신 마비 1급 장해진단서를 발급받아 보험사로부터 총 1억 5,943만원을 수령하여 편취했다.
 
그러나 담당 보험사인 LG화재는 보험사기로 간주 경찰에게 이같은 사실을 알리고 LG화재로부터 첩보를 입수한 경찰은 피의자를 상대로 수사에 착수해 극구 부인하는 피의자를 끈질기게 추궁, 양심의 가책을 느낀 피의자 자백을 확보, 결국 구속영장을 신청하게 됐다.
 
손해보험협회 관계자는 "과거 생계형 범죄에서 이제는 보험범죄가 갈수록 지능화 다양화 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보험범죄로 누수되는 보험금을 막기 위해서는 사회전반적인 인식변화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주형기자toadk@seoulf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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