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소시지 가격 '들썩'…롯데푸드·CJ 인상 움직임
햄·소시지 가격 '들썩'…롯데푸드·CJ 인상 움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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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푸드, 내달 평균 9.4% 인상
CJ제일제당도 스팸 등 인상 검토

[서울파이낸스 남라다기자] 돼지고기 가격이 급등하자 햄·소시지 가격이 들썩이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푸드는 다음달 중 햄·소시지 등 일부 제품의 가격을 평균 9.4% 인상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롯데푸드는 2011년 2월 구제역으로 인한 가격인상 이후 3년 4개월 만에 처음이다.

주요 인상 제품은 로스팜 340g(16.0%), 롯데비엔나 220g(10.6%), 요리조리 라운드햄 460g(4.9%) 등이다.

롯데푸드 관계자는 "그동안 할인율 축소, 물류비 절감, 공정 개선 등을 통해 강도 높은 원가 절감을 추진해 왔지만 제품 특성 상 국내산 돈육 사용이 많고 돈육 함량까지 높아 수익성 악화가 심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해 국내산 돼지고기 원료육 가격은 kg당 3000원을 밑돌았지만 최근 kg당 4000원에 육박하고 있다. 이는 돼지 사육 두수, 어미돼지 수가 줄었고 돼지 설사병까지 발생했기 때문이다. 국내산뿐 아니라 수입 돼지고기 값도 올랐다. 지난달 수입 돼지고기 가격은 kg당 5140원으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돼지고기 비중이 상당한 캔 햄 '스팸'을 판매하는 CJ제일제당도 인상 여부를 검토 중이다. CJ제일제당 측은 "인상 여부를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은 맞지만 아직 아무것도 정해진 게 없다"고 밝혔다.

동원F&B는 '리챔' 등 캔 햄 제품의 프로모션 할인 행사 수를 줄이는 방식으로 원재료 가격 인상 요인을 상쇄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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