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뉴스] 권선주 기업은행장의 1분기 '깜짝 성적표'
[CEO&뉴스] 권선주 기업은행장의 1분기 '깜짝 성적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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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IBK기업은행

[서울파이낸스 정초원기자] 권선주 IBK기업은행장(사진)이 취임 5개월만에 깜짝 실적을 올렸다. 지난 1분기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27.0%, 전분기대비 93.7% 증가한 3269억원을 기록한 것이다.

더군다나 취임 이후 '최초의 여성 은행장'이라는 타이틀로 기대와 우려를 한몸에 받아 온 만큼, 이번 성적표를 통해 세간의 우려를 일정 부분 희석시킬 것이라는 평가도 뒤따른다.

권 행장은 지난 5개월 간 '어머니 리더십'으로 불리는 특유의 강단과 꼼꼼함으로 은행 내부를 진두지휘하고 있다. 특히 당초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IBK기업은행에 남아 있는 상명하복 문화를 지적했던 만큼, 직원들과 카카오톡 메시지를 주고 받는 등 소통에 힘쓰는 모습이다.

지난 겨울 강릉지점이 극심한 폭설로 애를 먹을 당시 생겨난 일화가 대표적이다. 당시 제설작업에 나섰던 직원 중 한명이 현장사진을 권 행장의 카카오톡으로 전송하자, 권 행장은 얼마 되지 않아 포크레인과 덤프트럭을 현장으로 지원했다. 여성 특유의 세심함과 소통 능력을 갖췄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권 행장이 올해 역점을 두겠다고 밝힌 기술금융에도 시동이 걸리고 있다. IBK기업은행은 지난달 500억원 규모로 'IP사업화자금대출'을 출시하고, 이달 한달 간 7개 기업에 총 50억원을 지원했다. IP사업화자금대출은 기업의 기술력 평가를 통해 담보가 없이도 사업자금을 대출해주는 상품이다.

한편, 권 행장이 5개월 째 경영자로서 별 탈 없이 걸을 수 있었던 데에는 배우자인 이화택 윌앤비전 대표의 '외조'도 한몫 했다. 이 대표가 국책은행 수장을 맡고 있는 아내를 위해 보유주식 27만4000주 전량 13억7000만원을 처분한 것이다.

IBK기업은행은 정부지분이 50%가 넘는 공직 유관기관인데, 공직자윤리법상 공직 유관기관의 직원은 직무관련성이 있는 주식을 3000만원 이상 보유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 배우자와 직계존비속의 주식도 심사 대상 포함된다. 

이 대표는 윌앤비전 주식 각각 15만6180주(7억8090만원)와 2만7400주(1억3700만원)를 개인 4명과 법인 1곳에 매각했으며, 9만420주(4억5210만원)는 NH농협은행에 백지신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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