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또 수수료 경쟁…수익개선 돌파구는?
증권사, 또 수수료 경쟁…수익개선 돌파구는?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주식 이어 펀드 판매수수료↓
"자산관리에서 해법 찾아야"

[서울파이낸스 고은빛기자] 펀드슈퍼마켓 출범으로 증권사들의 수수료 무료 경쟁이 온라인 펀드몰로 번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불가피한 경쟁'이라는 인식과 함께, 결국 자산관리 쪽에서 수익개선의 해법을 찾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펀드슈퍼마켓 출범에 따라 증권사들의 펀드몰 수수료 경쟁이 가속화되고 있다.

지난달 출범한 펀드슈퍼마켓은 판매 보수가 평균 0.34% 수준이지만 올해 안에 가입할 경우 수수료를 무료로 책정하고 있다. 펀드슈퍼마켓이 수수료 무료를 내놓자 증권사 펀드몰도 뒤따라 판매수수료 인하 등에 나섰다.

최근 키움증권은 온라인펀드마켓에서 펀드 가입시 판매 수수료가 최저가격이 아닐 경우 투자자들에게 차액을 돌려주는 '최저가 보상제'를 내놓았다.

'able펀드마켓'을 운용 중인 현대증권도 올해 말까지 펀드 신규나 이동 가입시 판매수수료와 운용 보수를 반값으로 할인해 준다. 신한금융투자는 6월16일까지 자사 온라인 펀드 몰에서 인기펀드 가입시 선취 수수료를 아예 받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증권사들은 펀드 가입 시 100만원 상당의 상품권 등 경품 제공을 통해 펀드 직접구매족을 모으는데 나서면서 펀드 수수료 경쟁이 점차 치열해지고 있다.

업계는 '제 살 깎아먹기' 우려에도 펀드 수수료 인하는 불가피한 선택이라는 설명이다. 한 대형 증권사 관계자는 "증권업 특성상 특색있는 상품 등을 출시해도 바로 비슷한 유형의 상품이 등장하는 상황"이라며 "수수료 인하 현상이 계속 벌어지는 것도 이런 특성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도 이같은 움직임에 대해 증권업의 중심이 수수료 위주 업무에서 '자산관리' 쪽으로 옮겨가는 트렌드로 해석하고 있다.

신보성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미국도 애초 펀드 시장에서 건별로 팔아서 수수료를 받았지만 이후 펀드 판매 수수료가 점차 감소했다"며 "자산관리 패키지로 어드바이스를 해서 받는 수수료에 수익을 거두는 방식으로 구조가 바뀌는 초입 단계에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앞으로 브로커리지에서 수익을 거두기 힘들다는 것이 판명된 만큼 축적된 금융자산을 해외투자와 어떻게 연결시킬 것인가, 자산관리에 얼마나 중점을 둘 것인가 등에 따라 지속성장 여부가 판가름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