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그룹, T커머스 사업진출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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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드림커머스 유상증자 승인

[서울파이낸스 남라다기자] 신세계그룹이 디지털 유료방송을 기반으로 하는 T커머스(T Commerce) 사업 진출을 추진중이다.

19일 신세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사회를 통해 T커머스 업체인 드림커머스의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안건을 승인했다. T커머스란 텔레비전(TV)을 통한 상거래를 일컬으며, 텔레비전을 시청하다가 리모컨을 조작해 상품을 구매할 수 있다.

신세계가 유상증자에 참여한 드림커머스는 화성산업의 자회사다. 지난해 11월 화성산업은 '상품판매형 데이터방송채널사용사업' 부문을 물적 분할해 드림커머스를 설립했으며, 지난 1월 정부로부터 T커머스 사업을 허가받고 서비스를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세계의 이같은 결정은 성장이 정체된 유통 부문 실적을 보완할 수 있는 신(新) 성장동력 확보 차원으로 풀이된다. 경기 불황이 장기화되면서 국내 시장에서의 성장이 불투명해지자 사업영역 확대에 나선 것이다.

그동안 신세계는 최근 각광받고 있는 유통채널인 홈쇼핑 사업을 추진해 왔지만 정부로부터 사업자 승인을 받지 못했다. 이로 인해 홈쇼핑과 유사한 성격을 띠고 있는 T커머스 진출을 검토하고 있다는 관측이다. T커머스를 통해 우회적으로 홈쇼핑 사업을 벌이겠다는 포석인 셈.

특히, T커머스는 디지털 유료방송 시장이 커지면서 급부상하고 있는 새로운 유통채널이다. T커머스는 기술방식은 다르지만 TV라는 판매 매개체를 사용한다는 점에서 홈쇼핑과 유사하다. 유형으로는 드라마를 보다가 주인공이 들고 있는 가방에 대한 정보를 보고 그 가방을 구매하는 연동형과 독립적인 쇼핑 정보 채널을 운영해 제품을 판매하는 채널독립형으로 나뉜다.

신세계 관계자는 "이번 T커머스 유상증자 검토는 사업 다각화를 위한 경영활동"이라며 "유상 증자 규모 및 시기 등 구체적인 사안은 결정되지 않았으며 사업에 대해 논의하는 과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신세계는 미래 먹거리 발굴을 위해 다양한 사업에 손을 뻗고 있다. 2012년 말 신세계그룹은 조선호텔을 통해 부산 파라다이스 면세점을 인수했으며, 올해 초에는 이마트를 통해 '위드미FS'의 인수해 편의점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올 초에는 온라인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오픈마켓 기능까지 접목한 통합 쇼핑몰 'SSG닷컴'을 선보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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