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3사, 고객 유치 마케팅 본격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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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카드3사 영업정지 해제…영업력 회복 '총력전'

[서울파이낸스 나민수기자] KB국민·롯데·NH농협카드 등 카드 3사가 영업재개를 앞두고 고객들을 맞이하기 위한 막바지 준비에 들어갔다.

이들 카드사들은 그동안 이탈했던 모집인 수를 늘리는 한편 신상품 출시 준비, TV광고를 시작하는 등 영업력 회복을 위한 대세 정비에 나섰다. 다만, 여전히 냉랭한 소비자들의 시선이 존재하는 만큼 기존의 영업력을 회복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고객정보 유출로 KB국민·농협·롯데카드에 내려진 업무정지조치가 오는 17일 0시부로 해제된다. 이들 카드사는 신용카드와 체크카드, 선불카드 회원의 신규 회원 모집은 물론, 현금서비스나 카드론, 리볼빙 등 신용 대출과 카드슈랑스, 통신 판매, 여행 알선 등 부수 업무 취급도 할 수 있게 된다.

KB국민카드는 지난 8일부터 지상파 채널과 영화관에서 영상 광고를 내보내고 있다. 지난 1월 고객정보 유출 사건 이후 TV광고를 전면 중단한 뒤 4개월 만이다. 또 지난해 말 출시한 훈민정음카드의 체크카드 버전 출시를 준비하는 등 신상품 출시를 통한 상품 라인업 강화에 나섰다.

롯데카드는 위축된 영업력을 회복하기 위해 카드모집인을 늘리고 교육에 들어갔다. 지난 2월 말 기준 1800명이었던 모집인 수는 현재 1860명으로 늘어났다. 영업재개에 맞춰 홈페이지, 콜센터 운영 등 고객접점에서의 업무 프로세스를 점검·개선했다. 이와함께 현재 시행 중인 스포츠·문화 후원, 기부 활성화, 임직원 봉사활동 등을 확대 시행해 사회적 책임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농협카드의 경우 신용·체크 기능을 포함한 범용할인카드와 해외직구 전용 체크카드 등 2가지 신상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해외직구 전용 체크카드의 경우 최근 카드 사용자들의 이용률이 높아지고 있는 해외직접구매를 겨냥해 기획, 전월실적에 상관없이 혜택을 받을 수 있으며 무료배송 할인혜택 등이 포함됐다. 이밖에도 기존에 진행해 왔던 항공권, 주유소, 무이자 혜택 등을 확대 진행할 계획이다.

이처럼 카드3사가 고객 유치를 위한 마케팅 준비에 힘을 쏟고 있지만 사상 초유의 정보유출 사고를 제공한 상황에서 유출된 고객을 모두 회복하는 데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특히, 타 카드사들도 신제품을 속속 출시하는 한편, 월드컵(6월13일 개막), 인천 아시안게임(9월19일 개막) 등 빅 스포츠 이벤트 이슈를 기회로 고객 유치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인 만큼 경쟁도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카드사 한 관계자는 "3개월의 영업정지를 겪으면서 이들 카드3사는 영업기반인 고객수가 크게 줄었다"라며 "영업재개 후 고객을 확보하기 위한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며 월드컵 등 빅 이슈를 기회로 하반기에 공격적인 마케팅에 돌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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