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EDW 구축에 대규모 투자
은행권, EDW 구축에 대규모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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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억원 대 사업 다수...데이터 마트 활용 극대화

은행권을 중심으로 EDW (Enterprise Data Warehouse) 구축 바람이 거세게 일고 있다. EDW는 기간계의 주요 데이터를 주제별로 통합해 현업 부서의 정보 요구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는 원천 시스템이다.
 
일반적으로 기존의 DW 개념을 확장시킨 것으로 이해되며, 기업 정보 인프라를 구축함으로써 현업이 IT 부서의 도움 없이 정보 접근과 활용을 가능케 하는 것이다.

특히 올해 은행권이 바젤Ⅱ리스크 시스템 및 통합 CRM 등을 위한 인프라 기반으로 EDW를 핵심 사업으로 정하면서 EDW에 대한 금융권과 IT업계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 구축 시 유연성 발휘 ‘중요’
현재 금융기관들은 데이터들의 전사적인 관리와 통합이라는 목표 아래 EDW를 추진 중이다. 데이터의 중복을 방지하고 관리 비용을 절감함과 동시에 CRM, BSC(Balanced Score Card) 등 다양한 업무에 활용할 수 있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는 것. 또한 차세대 시스템, 금융권 컴플라이언스 대응 체제에 대한 초석이 되는 것이 바로 EDW다.

사실상 EDW의 가장 중요한 과제는 활용가치의 극대화이다. 사실상 실제 EDW를 구축했다고 한 기업의 결과물을 살펴보면, 단순히 마케팅이나 캠페인에 활용하는 것에 그쳐 기존 DW와 별반 다를 게 없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따라서 향후 금융기관들이 구축하려는 EDW는 그에 대한 로드맵을 철저히 구성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DW를 기존에 잘 구축해 놓았다면 이같은 EDW는 새로운 개념이 아닐 수도 있다”면서 “기업의 정보 인프라를 잘 구축해 놓는 다는 것을 유념으로 각 기업의 상황에 맞는 유연성 있는 시스템 구축이 가장 포인트다”고 조언했다. 그는 이어 “이를 위해서 금융기관들은 EDW의 목적과 활용 방안에 대한 로드맵을 잘 설정해 그 활용가치를 높이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 대규모 투자 규모로 ‘눈길’
현재 금융권에선 은행권이 EDW 구축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들 은행들은 차후 은행 경쟁력이 데이터 관리와 활용을 어떻게 하느냐에 달려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특히 이들 은행들의 EDW 투자 규모가 대부분 100억 원 안팎의 사업으로 알려지고 있어 업계의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

국민은행은 바젤Ⅱ 신용리스크 시스템을 먼저 가동한 만큼 대규모 데이터 마트를 구축했다. 또한 올해 상반기 내로 기존 DW의 상태 점검과 정보계의 전사적 활용을 위한 추진 전략을 마련할 계획이다.

신한금융지주는 상반기 완료를 목표로 지난해부터 EDW 사업을 추진 중이다. 신한금융지주는 우선 조흥은행의 기존 DB를 흡수해 굿모닝신한증권, 신한카드, 신한조흥은행 5개 계열사의 DB통합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이번 작업을 통해 구축된 데이터하우스를 통해 신한금융지주는 업무에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데이터 마트를 구성할 예정이다. 신한금융지주는 기존 조흥은행의 고객 계좌 수를 고려한다면 경영 수익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CRM 활용을 극대화하기 위한 EDW 확장 사업에 나선다. 우리은행은 기존의 EDW를 업그레이드하고 확대시켜, 이를 업무 분야에 두루 활용하게 할 방침이다.

1300억원대의 차세대 시스템 사업을 준비 중인 하나은행도 지주사 차원의 엔터프라이즈 데이터웨어 하우스를 구축한다. 하나은행은 이번 사업에서 데이터베이스시스템을 교체하고, 경영관리시스템을 위한 데이터 정비도 사업 내용으로 포함시키고 있다.

■ 사이베이스 , NCR ‘양강구도‘
현재 EDW시장에서 두드러진 활동을 보이는 업체는 사이베이스와 NCR 테라데이타다. 특히 이들 업체들은 금융권의 굵직한 EDW 사업을 수주하고 있어 시장에서의 격전이 예상된다.

최근 동부화재의 EDW 프로젝트를 수주한 한국NCR 테이타는 EDW 솔루션 전략을 적극 펼치고 있다. 또한 한국NCR테라데이타는 오는 7일 서울 코엑스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엔터프라이즈 데이터하우스 컨퍼런스인 ‘테라데이터 유니버스 2006’을 개최해 EDW의 동향 및 솔루션 소개를 병행할 방침이다. NCR 테라데이타는 현대해상의 EDW를 완료한 바 있고, 금번 신한금융지주 프로젝트에도 서버를 공급할 예정이다.

한국사이베이스는 지난해 12월 14개월의 교보생명의 EDW 사업을 완료한 바 있다. 사이베이스는 그간 외환은행, 삼성생명, 삼성카드, LG 화재 등 주요 금융기관의 EDW 구축을 수주한 바 있다.

사이베이스 관계자는 “이같은 EDW 시장에서의 입지를 근간으로 기존의 DW시장과 연계한 모바일 비즈니스를 전 산업에 걸쳐 키우고, 기본 데이터 통합에서 한층 나아간 실시간 데이터 통합 시장도 노리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각종 컨설팅 과정을 통해 금융기관들이 나름대로 데이터 하우스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 투자 계획을 세웠고 현재 진행 중이다”면서 “향후 EDW에서 파생된 시장이 다양하게 형성될 것이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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