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株, 지배구조 이슈에 희비 엇갈려
삼성그룹株, 지배구조 이슈에 희비 엇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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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물산·생명·호텔신라·제일기획만 상승

[서울파이낸스 윤동기자] 삼성SDS의 상장 계획 발표 이후 이건희 회장의 건강악화까지 겹치면서 그룹 지배구조 전환작업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에 지배구조 이슈의 민감도에 따라 계열사별 주가 희비도 갈리고 있다.

1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그룹 순환출자의 중요 고리역할을 하는 삼성전자는 3.97%, 삼생생명은 4.04%, 삼성물산은 2.71% 급등했다. 또 호텔신라도 2.69%, 제일기획도 3.93% 올랐다.

이는 이 회장이 지난 10일 급성 심근경색으로 입원해 스텐트(혈관 확장) 시술을 받는 등 건강이 악화됐다는 소식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 회장의 건강 악화로 삼성그룹의 계열분리와 지분정리 등 지배구조 전환 작업이 속도를 낼 것이라는 추측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 8일 삼성그룹은 삼성SDS의 연내 상장계획을 발표하면서 지배구조 전환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삼성SDS의 상장으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이서현, 이부진 사장이 보유한 삼성SDS의 지분가치가 크게 상승하게 되고, 이를 지배구조 개편 작업에 활용할 수 있다는 것.

이에 지배구조 이슈에 대한 민감도가 높은 계열사의 주가가 크게 반응하고 있다. 현재까지 삼성전자와 삼성물산은 그룹의 지배구조상 핵심 역할을 맡게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며, 삼성생명도 그룹의 금융지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호텔신라는 이부진 사장, 제일기획은 이서현 사장의 중심회사가 될 것이라는 기대다.

반면 지배구조 이슈에 한 발 물러서 있는 그룹 계열사들은 대체로 약세를 보였다. 이날 삼성전기는 2.84%, 삼성SDI는 2.33%, 제일모직은 2.29%, 삼성중공업은 1.85%, 삼성증권은 1.57%, 삼성엔지니어링은 0.65%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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