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기업채용 증가율 0.3%…전년 比 2.5%p ↓
올해 기업채용 증가율 0.3%…전년 比 2.5%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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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 = 한국경영자총협회

대기업, 고졸채용 감소...통상임금·정년의무화도 부담

[서울파이낸스 임현수기자] 기업들이 통상임금 확대 정년 60세 의무화 등 노동현안 변화로 인해 신규채용을 꺼리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2일 한국경영자총협회가 전국 407개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4년 신규인력 채용동태 및 전망조사' 결과, 올해 기업들의 신규인력 채용(예상)규모가 전년대비 0.3% 증가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신규채용 증가율 2.8%에 비해 2.5%p 낮아진 결과다.

대기업(300인 이상)들의 채용 증가세가 둔화된 탓이 컸다. 지난해 전체 대기업 채용 증가율은 3.2%였던 데 반해 올해는 0.5%로 2.7%p 하락했다. 1000인 미만 대기업의 경우 같은 일년 새 증가율이 2.1%에서 -0.9%로 줄었고, 1000인 이상 대기업도 3.4%에서 0.7%로 하락했다.

특히 대기업의 경우 고졸 신규채용감소가 전체 채용 증가세를 끌어내렸다. 경총 관계자는 "올해 대졸 신규채용은 전년보다 1.9% 증가한 반면, 고졸 신규채용은 3.8% 감소할 것으로 조사됐 학력별 채용 양극화가 나타났다"며 "다만 고졸 채용 감소는 지난 2012년, 2013년 연속으로 고졸 신규채용이 5% 이상 증가한 데 따른 기저효과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라고 밝혔다.

또한 신규인력을 채용하지 않거나 채용규모를 줄일 계획이라고 밝힌 기업은 노동시장 제도변화에 따른 부담을 가장 큰 이유로 꼽았다.

대기업들은 '정년 60세 의무화 부담'(16.8%), '통상임금확대 부담'(10.5%)은 물론 '인건비 압박'(15.8%) 등을 미채용 및 축소 이유로 밝혔다. '체감경기 미회복'을 꼽은 비율의 경우 25.3%로 단일 이유로는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한편 중소기업의 신규채용은 전년과 비교해 개선된 모습이다. 지난해 채용 증가세가 -4.9%였던 것이 올해는 -1.7%로 감소폭이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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