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당국 구두개입에 상승마감
환율, 당국 구두개입에 상승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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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채선희기자] 원·달러 환율이 당국의 공식 구두개입 영향으로 상승했다.

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3원 오른 1022.9원에 개장해 전날보다 1.8원 오른 1024.4원에 마감했다.

장 초반 원·달러 환율은 글로벌 달러화가 반등하고 한국은행의 5월 금융통화위원회 회의, 청와대의 긴급민생점검회의를 앞두고 당국의 개입 경계감이 강하게 작용하자 상승 압력을 받았다.

그러나 수출업체의 네고물량(달러 매도) 출회가 지속되며 환율 상단이 제한된데다 일부 은행권의 롱스탑, 역외 달러 매도세가 더해지자 원·달러 환율은 하락 반전했다.

원·달러 환율이 1020원선에 근접해가자 정부는 공식적으로 환시에 구두개입했다. 최희남 기획재정부 국제금융정책국장은 "정부는 최근 환율 움직임과 관련해 투기적 요소가 있는지 모니터링을 강화할 것"이라며 "시장 쏠림을 유발하는 투기적 움직임에 대해 단호히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외환시장에 대한 정부의 구두개입은 지난달 10일 이후 한 달여만이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도 금융통화위원회 직후 열린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원화 절상이 빠르게 진행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단기간 한 방향으로 가면 쏠림 현상이 생길 수 있다"고 경계감을 드러냈다.

당국의 공식적인 구두개입이 단행되자, 원·달러 환율은 즉시 반등하며 1024원대에서 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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