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채선희기자] 지난달 은행의 주택담보대출이 급증했다. 향후 주택시장이 살아날 지 주목된다.
한국은행이 8일 발표한 '4월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 4월말 국내은행의 가계대출(모기지론 양도 포함)은 525조1000억원으로 전월보다 2조원 증가했다. 이 가운데 주택담보대출(332조6000억원)은 2조3000억원 증가하며 2월(1조3000억원)과 3월(1조4000억원)에 비교해 큰 폭 증가했다.
이는 주택거래가 호조세인 가운데 일부 은행들의 대출확대 노력이 더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4월 가계대출 중 마이너스통장 대출 등(150조원)은 전달의 공무원 상여금 지급 등 특이요인이 사라져 5000억원 늘었다.
기업대출은 9조6000억원 늘어나 증가폭이 3월(1조7000억원)보다 대폭 커졌다. 대기업대출은 5조9000억원 늘었고 중소기업 대출은 부가가치세 납부의 영향으로 증가 폭(3조7000억원)이 커졌다.
반면 은행 수신은 줄었다. 부가가치세 납부 수요와 지방자치단체의 재정집행자금 인출로 수시입출금식 예금은 4조6000억원 감소했다. 기업들이 배당금 등을 지급하기 위해 자금을 인출하면서 정기예금은 1조2000억원 줄었다.
한편, 한은이 함께 발표한 '통화 및 유동성' 자료에 따르면, 3월 현재 전체 시중통화량(M2)은 1963조954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5.5%(평잔·원계열) 증가했다. 가계 및 비영리단체가 보유한 M2는 1090조274억원으로 5.2% 늘고, 기업의 현금자산인 기업 M2는 509조6599억원으로 5.8% 증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