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에 손실을 기록했던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1분기 만에 흑자로 돌아섰다.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9.3% 증가하면서 시장 예상치 904억원(에프앤가이드 기준)을 30% 이상 상회한 '깜짝 실적'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도 120.3%나 증가했다.
매출은 전년대비 2.0% 늘어났다. 해외부문에서 일부 현장의 착공이 지연되며 매출이 다소 감소했으나 주택과 건축부문이 각각 47.9%, 12.6% 증가하면서 매출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특히 직접 토지를 매입해 시행한 자체사업으로만 2682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부동산 침체기에도 활발하게 분양을 전개했던 사업전략이 부동산 회복세와 맞물려 크게 빛을 발한 것으로 풀이된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괄목할 분양호조를 보인 주택부문에서 매출과 수익률이 큰 폭으로 증가했으며 나이지리아 등 해외현장의 원가율도 좋아졌다"며 "회사가 수립한 1분기 경영목표를 상회하는 실적을 달성했다"라고 말했다.
신규수주는 2조7484억원으로 전년동기(2조1531억원)대비 27.6% 증가했다. 주택부문이 23.1% 늘어난 1조894억원을 수주했으며 해외부문에서도 쿠웨이트 클린퓨얼프로젝트 수주에 힘입어 1조2726억원을 기록, 122.5% 신장했다.
이 관계자는 "2분기 들어 이미 싱가포르 지하철 공사(약 3650억원)를 수주했으며 중동, 아프리카 지역에서 대형 프로젝트들의 수주가 마무리 단계에 있어 향후 해외수주 전망이 밝다"라고 말했다.
한편 국내 부동산시장이 회복 징후를 보임에 따라 주택·건축 부문의 성장세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5년 연속 국내 주택공급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대우건설은 부동산 경기 회복의 최대 수혜기업으로 손꼽힌다.
이 관계자는 "이달부터 분양을 시작해 올해 총 1만9642가구 공급을 계획하고 있다"며 "최근 3년간 1만1175가구를 공급해 98%대의 분양률과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는 자체사업 물량을 5719가구로 확대했다"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