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불제 교통카드發 '교통대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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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비씨마저 발급 중단 방침...'타협점찾기' 장기화 조짐



후불제 교통카드 사태가 악화일로의 길을 걷고 있다.
 
타협점찾기도 원만치 않아보여 신용카드를 이용한 후불교통카드이용이 불가능해질 수도 있어 자칫 후불제 교통카드發 교통대란의 현실화마저 우려되고 있다.
 
롯데, 삼성, 신한, 외환카드가 난 2월부터 후불 교통카드 신규 발급을 중단한 데 이어 LG카드와 현대카드도 3월부터 신규 발급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특히, 국내 최대의 후불제 교통카드 발급사인 국민은행이 다음 주 서울시 교통카드의 신규 및 재발급 중단을 선언할 예정이다.
 
교통카드 시스템 사업자인 한국스마트카드(KSCC)와 재계약 협상이 타결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이다. KSCC와 국민은행의 교통카드 계약은 6월 말 만료된다.

 
여기에 비씨카드도 국민은행이 신규발급을 중단하면 곧바로 같은 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이들 2개사의 서울시 교통카드 회원은 약 800만 명이며, 신규 및 재발급도 매달 50만 건에 이른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24일 "재협상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교통카드를 신규발급할 경우 몇달 만에 고객에게 피해를 줄 수 있어 신규발급 중단 방침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그는 "KSCC는 카드사가 도저히 수용할 수 없는 무리한 요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삼성.롯데.신한.외환 카드는 6일부터 신규발급을 중단했고, LG와 현대카드도 다음 달 중순께 신규발급을 중단할 것이라고 23일 밝혔다.
 
롯데카드는 다음 달 1일 기존에 발행한 교통카드의 서비스도 중단한다고 최근 밝혔었다.
 
이들 8개사의 교통카드 회원은 전체 후불제 교통카드 회원의 90%를 넘는다. 신용카드사들은 현재 신규발급만 중단하고 있으나, 재계약이 이뤄지지 않으면 기존 회원도 교통카드를 쓸 수 없게 된다.
 
23일 LG카드는 다음 달 13일부터 후불 교통카드의 신규 및 재발급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현대카드도 다음 달 10일 이후 후불 교통카드의 발급을 잠정 중단키로 했다. 

이 밖에 비씨카드와 KB카드도 후불 교통카드 신규 재발급 중단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서울시 교통카드 시스템 운영사업자인 한국스마트카드(KSCC)와 카드회사 간 수수료 문제로 시작된 교통카드 발급 중단 사태는 더 확대될 전망이다. 
 
카드사 관계자는 “KSCC와의 계약기간이 남아 있지만 카드회사에 무리한 수수료 인상을 요구하고 있는 KSCC의 태도를 감안해 미리 고객 보호를 위해 신규 발급을 중단하는 것이 낫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한편, 롯데카드는 KSCC와의 개별협상이 결렬됨에 따라 3월부터 기존 후불제 교통카드도 사용할 수 없는 상태에 이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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