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보험사 설계사 '감소일로'…新판매채널 확대 영향
생명보험사 설계사 '감소일로'…新판매채널 확대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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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말  14만4792명…3년 전보다 3.68% 줄어

[서울파이낸스 유승열기자] 신판매채널 활성화 등 영업환경이 급변하면서 생명보험사들의 전속 설계사 수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손보사들의 전속 설계사 수도 감소세로 돌아섰다.

16일 생보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생보사들의 설계사 수는 14만4792명으로 지난 2010년 말 보다 3.68%(5538명) 감소했다. 남성 설계사 수는 3만7618명으로 7.3%(2963명) 감소했으며, 여성 설계사 수는 10만7174명으로 2.34%(2575명) 줄어들었다.
 
그동안 생보업계 설계사 수는 2008년 말 17만6090명, 2009년 말 16만5705명, 2010년 말 15만330명, 2011년 말 15만3124명, 2012년 말 15만7004명 등으로 지속 감소했다. 

생보사별로 하나생명은 113명으로 -72.77%(-302명) 급감했으며 미래에셋생명은 5565명으로 -37.33%(-3316명) 감소했다.

이어 알리안츠생명은 4454명으로 -36.16%(-2523명), 동양생명은 4191명으로 -31.01%(-1884명), PCA생명은 1063명으로 -28.12%(-416명), 메트라이프생명은 5588명으로 -22.89%(-1659명), 우리아비바생명은 1390명으로 -13.71%(-221명), ING생명은 6283명으로 -9.08%(-628명), 삼성생명은 32685명으로 -8.18%(-2914명), 한화생명은 23864명으로 -4.41%(-1103명) 감소했다.

반면 동부생명은 3195명으로 115.44%(1712명) 급증했으며, AIA생명은 2553명으로 78.28%(1121명) 증가했다. 이어 KB생명은 1263명으로 65.53%(500명), 현대라이프 1869명으로 35.72%(492명), 라이나생명 2380명으로 31.20%(566명), 신한생명은 10281명으로 31.03%(2435명) 늘어났다.

지난해 말 손보업계 전속 설계사 수는 16만7983명으로 지난 2010년 말 대비 0.84%(1434명) 감소했다. 같은 기간 남성 설계사 수는 5만3472명으로 3.87%(2157명) 줄어든 반면, 여성 설계사 수는 11만4511명으로 0.63%(723명) 증가했다.
 
손보업계의 설계사 수는 2010년 말 16만9417명, 2011년 말 16만7214명으로 줄어들다 2012년 말 17만3440명으로 늘어났지만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이에 대해 생보업계는 수입감소와 신판매채널의 활성화를 주요 요인으로 꼽았다.

지난 2012년 생보사들은 설계사 수수료 체계를 변경했다. 회사들은 선지급 수수료나 초년도 수수료를 70% 내로 지급하고 나머지를 2차년도부터 분할지급했다. 여기에 지난해 4월에는 신계약비 이연한도 축소에 따라 선지급 수수료는 더욱 줄어들었다.

이후 금융당국의 소비자 권익보호에 따라 보험사들이 해약환급금을 기존보다 대폭 늘린 상품을 출시한 것도 이유다. 이 상품들은 초기 환급금이 늘어난 만큼 설계사들에게 돌아가는 수수료가 적다.
 
신 판매채널의 활성화도 요인으로 꼽힌다. 다이렉트, 방카슈랑스 등의 판매채널이 고객의 주목을 받은 탓에 전통채널인 설계사들은 더욱 보험을 판매하기 힘들어진 것.

그동안 생보사들의 방카슈랑스 채널은 점점 확대돼 지난해 총 초회보험료 중 방카슈랑스에서 거둬들인 초회보험료의 비중은 72.29%를 기록했다.

또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생보사들이 적극 나서고 있는 온라인 생보시장의 성장도 두드러지고 있다. 일례로 국내 최초 온라인 생보사인 교보라이프플래닛은 영업개시 이후 한 달만에 초기 가입건수 약 500건, 약 6500만원의 실적을 냈다.

생보업계 관계자는 "최근 추세를 보면 전통채널인 설계사 채널의 실적은 감소하고 있는데, 이는 설계사들의 수입이 계속 줄어들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며 "이에 설계사 수는 앞으로도 계속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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