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첫 금통위…4월 기준금리 동결 '유력'
이주열 첫 금통위…4월 기준금리 동결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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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전문가 99.2% '동결' 전망

[서울파이낸스 채선희기자] 10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의 임기 첫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 회의를 앞두고 기준금리 동결 전망이 우세하다. 취임 이후 첫 금통위라는 부담과 함께 금리 기조에 변화를 줄 만한 대내외 요인도 부재하기 때문이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한국금융투자협회가 채권전문가 123명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99.2%가 이달 기준금리가 현 수준인 2.50%에서 동결될 것으로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미국을 중심으로 세계경제가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는 가운데, 신흥국들의 금융불안 등 대외 불확실성은 있지만 대내적으로 금리 변동을 가져올 요인은 적다는 분석을 내놨다.

이정준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3월 금통위 이후 대내외 경기 여건상 특별한 변화가 없었다는 점을 고려할 때 한은의 기준금리 동결기조는 4월에도 만장일치로 유지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김지만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과거 신임 총재 취임 이후 첫 금통위에서 기준금리가 변경된 사례는 없었다"며 "성장률은 당초의 예상 경로에 부합하지만 물가는 낮게 유지되는 상황에서 금통위가 섣불리 기준금리를 조정할 유인은 낮다"고 설명했다.

즉 한은이 기준금리 동결을 유지하며, 경기부양 스탠스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 이에 전문가들은 기준금리의 조정 여부보다 이번 금통위가 총재의 통화정책 스탠스 및 시장과의 소통능력을 가늠할 수 있는 첫 시험대인 만큼 관련 발언을 주목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김 연구원은 "이 총재의 청문회 발언을 살펴볼 때 시장과의 의사소통 강화가 예상된다"며 "통화정책 방향문을 보다 구체화한다거나 기자간담회에서 통화정책 시그널을 강하게 줄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한편, 전문가들은 같은날 발표되는 한은의 수정경제전망에서 한은이 올해 국내 경제성장률을 0.1%p~0.2%p 상향 조정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체감경기와는 상관 없는 국민계정 기준년 개편 등 새로운 국제 기준 적용에 따른 기술적 변화에 의한 것이므로 통화정책에 큰 영향을 미치긴 어려울 것으로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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