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유승열기자] 보험약관에 대한 이해도가 과거보다 더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보험개발원의 제7차 보험약관 이해도 평가 결과를 보면 변액보험의 평균점수가 53.6점, 자동차보험은 55.6점으로 모두 '미흡 등급'(60점 미만)이었다.
이는 과거 2차, 3차 평가 때 나왔던 약관 이해도 평균점수보다 변액보험은 11.0점, 자동차보험은 4.8점 각각 떨어진 수치다.
보험약관 이해도 평가위원회는 재작년 8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보험사별 신계약 건수를 바탕으로 보험사별 보험상품 1개를 평가대상으로 선정했다.
변액보험은 총 22개 보험상품 가운데 우수등급(80점 이상)은 없고, 보통등급(60점 이상 80점 미만) 3개, 미흡등급 19개로 나타났다.
평가 점수를 10점 단위로 구분하면 70점대 1개, 60점대 2개, 60점 미만은 19개다. 특히 명확성, 평이성, 간결성 등 모든 측면에서 미흡 등급을 받았다.
감점 요인은 '어려운 내용에 대한 해설 미흡·누락'(-8.9점), '보장내용의 불명확'(-5.7점), '본래 의도와 다르게 해석될 여지'(-4.9점), 불필요한 내용 삽입(-3.9점) 순으로 나타났다.
이전 평가보다 점수가 향상된 보험사는 에이스생명(8.3점), ING생명(4.9점), BNP파리바카디프생명(3.4점), 알리안츠생명(0.9점) 등 4개사였다.
자동차보험은 총 12개 보험상품 가운데 우수등급은 없고 보통등급 3개, 미흡등급 9개로 평가됐다.
자동차보험은 간결성에서 우수등급을 받았으나 명확성과 평이성은 미흡했다.
감점 요인은 '보장내용의 불명확'(-8.6점), '본래 의도와 다르게 해석될 여지(-8.5점), '어려운 내용에 대한 해설 미흡·누락'(-5.6점), '불필요한 내용 삽입'(-1.9점) 순으로 높았다.
이전 평가보다 점수가 향상된 보험사는 현대해상(8.9점)과 LIG손해보험(4.0점)이었다.
보험개발원은 현재 보험사 평가등급(우수, 보통, 미흡)의 세분화에 대해 다음 평가위원회에서 논의하는 한편, 8차 평가부터는 보험사별 평가결과를 공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