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證 "코스피 박스권 돌파 관건은 외국인"
미래에셋證 "코스피 박스권 돌파 관건은 외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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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김소윤기자] 코스피지수가 박스권을 돌파하기 위해서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순매수를 유지하고 대차잔고도 감소해야 가능할 것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8일 이재훈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서울 한국거래소에서 '코스피 박스권 돌파 전망'이라는 주제로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난 2010년 박스권을 돌파했던 경험처럼 환매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박스권 돌파 주도력은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지난 2011년에서 2012년 돌파 당시 1950포인트에서 2050포인트까지 외국인 투자자들은 최소 10조원의 자금을 투하했다"며 "그러나 현재 국내 주식형 펀드는 바겐헌팅 레벨이 연간 높아지고 있지만 롱숏펀드 등 중위험 자산으로의 쏠림이 확대돼 기관 투자자들의 주도력이 취약한 상태다"고 밝혔다.
 
또 코스피지수가 박스권을 돌파하기 위해서는 대차잔고 감소도 함께 나타나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코스피가 랠리 국면에 접어들면 숏커버링에 의한 수급 개선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어 최근 뉴욕 증시가 기술주 중심으로 조정을 받는 가운데, 국내를 비롯한 신흥국에서 글로벌 자금 이탈이 과매도 영역에 진입해 수급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그는 "최근 이머징주식으로 23주만에 자금이 순유입됐다"며 "신흥국 자금유입과 대차잔고 감소가 박스권 돌파의 신호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신흥국 주식형 펀드(ETF)의 환매때문에 국내 증시는 당분간 저항이 일어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 연구원은 "ETF 패시브 자금이탈은 시가총액 비중이 높은 국가부터 진행된다"며 "외국인 비차익매도가 대형주에 집중되면서 기관투자자들이 수급이 불안한 대형주 대신 중소형주 중심으로 거래한 결과 주식시장의 종목별 수익률이 양극화 현상이 나타나기 때문이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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