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호주 FTA로 수출길 '활짝'…3천cc 이하 관세 즉시 철폐
한-호주 FTA로 수출길 '활짝'…3천cc 이하 관세 즉시 철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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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산 자동차 관세 3년내 완전 폐지

[서울파이낸스 송윤주기자] 우리 정부가 8일 호주와 자유무역협정(FTA)에 공식 서명하면서 캐나다에 이어 호주에서도 자동차 수출이 보다 수월해질 전망이다.

국내 자동차산업은 합의안이 발효됨과 동시에 주력 수출품인 중소형 승용차(1000∼1500㏄ 휘발유 소형차, 1500∼3000㏄급 휘발유 중형차)와 5t 이하 소형트럭에 대한 관세 5%가 즉시 철폐되면서 가장 큰 수혜를 보게됐다. 나머지 품목도 2년 뒤 관세가 없어지면서 자동차의 모든 관세가 3년 내에 철폐될 예정이다.

우리나라가 11번째로 FTA를 체결한 호주는 세계 12위 경제대국이다. 국내 자동차업계의 수출 대상으로는 4위에 이른다. 지난해 수출 물량은 13만5551대로 5위 캐나다보다 많은 규모다. 수출 금액은 완성차와 부품 각각 21억300만 달러, 2억79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업체별로는 현대자동차 6만9000여대, 기아자동차 2만6000여대, 한국지엠 4만여대 순이다. 국내 자동차업체 중 호주 시장 점유율이 가장 높은 현대차는 i30, 아반떼, 투싼, 싼타페 등을 판매하고 있다. 기아차의 주력 차종인 프라이드, K3, 스포티지, 쏘렌토와 한국지엠의 캡티바, 아베오, 트랙스 모두 배기량 3000cc미만이라 관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특히 경쟁 업체들이 인건비 부담을 이유로 현지 공장을 철수하고 있는 추세라 FTA 효과가 더 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포드는 2016년내에, 제너럴모터스(GM)의 호주법인 홀덴과 토요타는 2017년까지 호주에서 자동차 생산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호주는 일본과 유럽연합(EU)와 FTA를 체결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더욱 유리하다.

한편 캐나다는 지난달 12일 FTA를 통해 한국산 자동차에 대한 관세 6.1%를 24개월 내에 철폐하기로 했다. 우리나라는 캐나다에 이어 호주와 FTA를 체결함에 따라 FTA 시장규모가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 기준으로 57.3%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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