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 분뇨차로 당밀 운반 '덜미'…"폐기물 처리일 뿐"
대상, 분뇨차로 당밀 운반 '덜미'…"폐기물 처리일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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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남라다기자] 대상(주)가 식품 원료를 분뇨차로 운반하다가 적발돼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대상 측은 폐기물 처리과정에서의 착오일 뿐이라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4일 전북 군산시청이 전날 주민의 제보를 받고 조사를 벌인 결과, 저장고 밑바닥에 남아 있던 식품원료 당밀을 다른 저장고로 옮기는 과정에서 3대의 분뇨차를 이용한 사실을 적발하고 경찰에 넘겼다.

조사 결과 해당 분뇨수거 차량은 군산지역 분뇨수거 업체 차량으로 식품업체 요청에 따라 당밀을 저장고로 운반하던 중이었다.

현장조사를 한 공무원은 "운반된 당밀은 저장고 바닥에 깔려 있던 것으로 식품 원료로 사용하는 당밀이 분명했다"면서도 "직접 그걸 식품 원료로 사용했는지는 알 수 없으나 식품 원료로 사용한 것으로 밝혀질 경우에는 식품위생법 위반으로 처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대상 측은 해당 당밀은 폐기물이어서 분뇨차에 실었다며 법 위반 사실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대상 측은 "탱크 아래에 깔린 당밀 찌꺼기를 처분하려고 분뇨수거용 차량을 이용했다"면서 "고농축 슬러지는 과거에는 해상투기를 했는데 올해부터 금지되면서 육상투기를 해야 하기 때문에 당밀 찌꺼기의 점성이 강해 흡입력이 좋은 분뇨수거 차량을 사용했다"고 해명했다.

또한 "당밀 찌꺼기를 폐기처분하려 했지 식품 원료로는 전혀 사용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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