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전기차 민간 도민공모에 1660명 몰려…쏘울EV '1위'
제주 전기차 민간 도민공모에 1660명 몰려…쏘울EV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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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송윤주기자] 올해 국내 시장에서 6종의 전기차가 경쟁을 벌이는 가운데 제주도의 상반기 민간보급 도민공모 접수 결과 기아차 쏘울EV가 1위을 차지했다.

제주특별자치도 스마트그리드과에 따르면 지난 28일 마감한 전기차 226대 보급 사업에 1660명이 구매 신청서를 접수했다. 제주도는 마감 마지막날인 28일 오후 6시 최종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었지만 마감 당일 신청자가 몰려 최종 집계가 31일로 미뤄졌다.

31일 잠정 집계 결과 기아차 쏘울EV가 총 595건이 접수돼 1위를 기록했다. 쏘울EV는 현대·기아차가 기존 레이EV에 이어 인기 모델 쏘울에 배터리 성능 등이 개선된 전기모터를 장착해 내놓은 전기차로 출시 당시부터 관심을 끌었다. 전기차 세단 SM3 Z.E.보다 공차중량이 가벼워 주행가능 거리에서 유리하고 경차 크기인 스파크EV보다 차체 크기는 크면서도 가격차이는 약 100만원밖에 나지 않아 가격경쟁력까지 갖췄다는 평가다.

2위는 르노삼성의 SM3 Z.E.로 516명이 접수했다. SM3 Z.E. 국내 전기차 중 유일한 세단으로 편안한 승차감과 전기차용 첨단 기능 등으로 지난해 10월 출시 이후 환경부 보급 대수 중 58%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하지만 무거운 차체 때문에 배터리 소모가 빠르다는 점 등이 단점으로 지적되면서 올해 신차들과의 경쟁에서 지난해보다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제조단계에서부터 전기차용으로 제작된 해외업체의 순수전기차 경쟁에선 BMW가 우세했다. BMW코리아가 지난 15일 제주 국제전기차엑스포에서 선보인 i3는 이번 도민공모에서 250대로 3위를 기록했다. i3의 판매 가격은 약 6400만원으로 알려져 다른 전기차보다 상당히 비싼 편이지만 약 5000만원대로 알려진 닛산 리프 99대보다 2배 이상 신청 건수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 외 전기차는 기아차 레이 160대, 한국지엠 스파크 40대가 접수됐다.

제주도는 올해 전기차 451대를 보급하기로 결정하고 상반기 226대의 신청분을 지난 15일 국제전기차엑스포를 시작으로 28일까지 약 2주간 접수를 받았다. 이 중 91대는 관공서와 국가유공자에게 우선적으로 배정하고 나머지 135대를 일반 도민에게 추첨으로 분배할 예정이다. 신청자들은 다음달 14일 오후 2시 제주 설문대여성문화센터에서 공개 추첨을 통해 전기차 배정을 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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