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구글에 애플까지...'웨어러블 대격돌' 원년 예고
삼성·구글에 애플까지...'웨어러블 대격돌' 원년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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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삼성전자, 구글, 애플, LG전자

구글 '안드로이드 웨어' 공개…'아이워치' 하반기 출시 가능성

[서울파이낸스 박지은기자] 최근 스마트폰 성장세가 둔화되면서 '웨어러블' 시장이 글로벌 기업들의 또다른 격전지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삼성, 구글, 애플 등 대기업들이 저마다의 강점을 앞세워 본격적인 경쟁을 벌이는 '웨어러블 대전'의 원년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구글은 이날 웨어러블 전용 운영체제(OS) '안드로이드 웨어'를 공개했으며, 삼성전자는 인텔과 개발한 '타이젠'(OS)을 신제품 '갤럭시 기어2'와 '기어2네오'에 탑재해 출시할 예정이다.

그동안 베일에 가려졌던 애플의 '아이워치(iWATCH)'도 올 하반기에는 모습을 드러낼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 삼성전자, 추격자에서 '개척자'로 변신

일단 웨어러블 시장의 첫 단추는 삼성전자가 끼웠다. 지난해 스마트밴드 '갤럭시 기어'를 출시해 시장을 선점했던 삼성전자는 다음달 11일에 기어2와 기어2네오, 기어핏을 출시한다.

지난 18일에는 타이젠(OS)의 SDK(소프트웨어 개발키트)를 개발자 홈페이지에 공개하며 이용자들이 즐길 수 있는 콘텐츠 확보도 시작했다. 특히 이번에 출시될 신제품 3종 가운데 기어2와 기어2네오는 타이젠(OS)가 장착된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18일 타이젠SDK를 공개한 것은 제품-운영체제-어플리케이션으로 이어지는 웨어러블 생태계 조성에 힘을 쏟겠다는 의미"라고 풀이했다.

앞서 미국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가 2월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갤럭시 기어는 지난해 세계 시장 점유율 54%를 차지했다. 업체는 전세계 웨어러블 기기 시장 규모를 160만대로 집계해 갤럭시 기어 판매량이 86만대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신종균 삼성전자 모바일사업부 사장은 지난달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삼성 언팩 2014 에피소드' 행사에서 "삼성전자가 웨어러블 기기 시장의 개척자가 될 것"이라며 시장 선점을 자신하기도 했다.

◇ 구글, LG전자·모토로라와 '안드로이드 진영' 구축

현재 구글은 자신의 운영체제 경쟁력을 바탕으로 '안드로이드 웨어' 진영을 구축해 나가고 있다.

구글은 18일(현지시간) 자사의 공식 블로그에 "안드로이드를 기반으로 한 웨어러블 기기가 다가오고 있다"며 '안드로이드 웨어' 개발을 공식화 했다.

안드로이드 웨어의 협력 제조사는 LG전자와 모토로라 모빌리티, 아수스, HTC, 패션시계 업체 파슬 그룹 등이 포함됐다.

특히 LG전자가 19일 공개한 'G워치'는 안드로이드 웨어를 적용한 첫 스마트 워치로, 양사가 개발 초기 단계부터 협력해 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신제품은 기존 LG전자의 스마트폰과 태블릿 PC에 호환이 가능하며, 구글의 음성 인식 기능인 '오케이 구글'이 적용된 점이 특징이다.

LG전자의 'G 워치'와 모토로라가 만든 '모토 360'은 올 2분기 출시를 기다리고 있다.

◇ 아이워치, '애플다운' 디자인이 강점

웨어러블 시장에서 한걸음 물러나 있는 애플은 올 하반기 '아이워치(iWACH)' 출시 가능성이 거론된다. 무엇보다 아이워치는 '애플다운 디자인'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한 업계 관계자는 "직접 외부로 노출되는 웨어러블 기기의 특성상 흥행 요인에 디자인 부분을 간과하기 어렵다"며 "애플의 승부수는 디자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애플은 차별화된 디자인과 헬스케어 기능을 결합한 아이워치 개발에 수년간 힘을 쏟아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재 웨어러블 시장에서는 후발주자에 속하지만 iOS(운영체제)에 익숙한 글로벌 고객층과 앱 콘텐츠를 기반으로 삼성전자와 구글을 맹추격할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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