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환율전망] 상승 압력 우위 속 이벤트 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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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위안화 변동폭 확대조치 첫 날 '급락'
美 FOMC·이주열 총재 후보자 청문회 주목

[서울파이낸스 채선희기자] 이번주 원·달러 환율은 미국과 중국에 대한 경기둔화 우려, 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인해 참가자들의 불안감이 가중된 가운데 상승 압력이 우위를 보일 전망이다. 

다만,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회의 및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 청문회 등 대내외 주요 이벤트가 예정돼 있어 원·달러 환율은 상방 경직성을 확인해 갈 것으로 보인다.

17일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8원 내린 1072.0원에 출발해 전날보다 5.4원 내린 1067.4원에 장을 마쳤다. 장 초반 중국에 이어 미국의 경제지표 결과도 부진하자 양국에 대한 경기 둔화 우려감이 커지면서 참가자들의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화됐다.

미국의 3월 미시간대학 소비자신뢰지수는 전월(81.6)대비 하락한 79.9를 기록하며 4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여기에 수입업체의 결제수요(달러 매수)가 유입되면서 원·달러 환율은 상승폭을 키웠으나 원·달러 환율은 은행권의 롱스탑과 장중 하락한 달러-위안 환율에 연동된 영향으로 하락 반전해 저점을 낮췄다.

이날은 중국 인민은행이 위안화 환율 변동폭을 두 배 확대(±1%→±2%)하고 환시에 적용한 첫 날로, 위안화 가치는 곧바로 급락해 지난 3월 이후 최저치로 내려섰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위안화 변동폭 확대가 원·달러 환율에 미치는 단기적인 영향력은 제한될 것으로 보이나 장기적으로는 위안화 절상 기대 강화와 중국의 내수 확대에 따른 수출 둔화 등으로 복합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주 환시가 우크라이나 사태가 지속되는 가운데 이벤트 경계감 속 상승 압력이 우세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정경팔 외환선물 연구원은 "우크라이나와 관련된 불확실성이 위험자산과 위험통화에 약세 재료로 작용할 수 있는 가운데 달러 강세 재료도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 연구원은 "오는 18~19일 예정돼 있는 미 FOMC회의에서 추가적인 테이퍼링이 예상대로 진행된다면 달러화는 엔화를 포함해 전 통화대비 강세를 보일 것"이라며 "원·달러 환율은 달러화 강세 재료와 위험통화 약세 재료를 모두 반영해 주 후반 1070원대 후반대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관측했다.

아울러 이번주 19일 예정돼 있는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에 대한 국회 청문회도 주목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권 안팎에선 이 후보자가 무난히 청문회를 통과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나, 향후 통화정책방향 등에 대한 그의 발언이 환시에 변동성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주 미국에서는 산업생산, NAHB지수, CPI, 실질소득, 주택착공 및 건축허가, 경상수지, 기존주택판매, 경기선행지수 등의 지표 발표가 대기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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