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 신평사 "우리회사 CB는 다르다"
3개 신평사 "우리회사 CB는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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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신평정 -국내 최초 신청사기 방지모형 출시
한신정 - 2,628개사로 가장 많은 기관이 참여
KCB - 정보량에 있어서 기존 CB사보다 우위

 
한국개인신용(KCB)이 2월부터 크레딧뷰로(CB, Credit Bureau) 서비스를 시작함에 따라 본격적인 CB 경쟁체제 시장이 도래했다.

KCB는 대형 금융기관들이 참여함에 따라 우리나라 금융거래 인구의 80% 이상의 거래내역이 대부분 망라돼 있다는 점을 특히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CB사업을 먼저 시작한 한국신용평가정보나 한국신용정보는 KCB보다 더 많은 금융기관 등이 참여하고 있으며, 한발 앞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한신평정보와 한신정은 각각 트랜스유니온, 엑스페리온 등 세계 3대 신용평가사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최첨단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는 경쟁력 우위를 앞세우고 있다.

CB사업을 가장 먼저 시작한 곳은 한신평정보. 한신평정보는 지난 2000년 12월 트랜스유니온과 전략적 제휴를 체결하고, 2002년 2월 3개 은행, 3개 카드사, 5개 여전사 등 총 11여개 금융기관과 함께 CB 컨소시엄을 출범시켰다.

당시 우리나라에 아직 CB라는 개념이 부족한 상황에서 시작된 한신평정보의 CB사업은 향후 우리나라 신용사회 구현에 커다란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됐다.

한신평정은 지난해 11월 국내 최초로 신청인이 신청인 본인임을 확인시켜주는 신청사기 방지모형인 CheckPoint를 출시했다.

한신정은 한신평정보보다 7개월 늦은 2002년 9월 36개 금융기관과 현대백화점 등 37개사와 함께 CB컨소시엄을 출범시켰다.한신정은 이후 지난해 5월 엑스페리온과 제휴를 맺었다.

현재 한신정 CB에는 20개 은행 등 2,582개 금융기관과 6새 백화점, 3개 통신사, 30개 대부업체 등 총 2,628개사가 참여, 3개 CB회사 중 가장 많은 기관이 참여하고 있다. 유료계약회원사도 2,520개에 달한다. 신용협동조합과 새마을금고가 참여한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며, 대부업체를 위한 별도의 '소비자금융 CB도 운영하고 있다. 2002년부터 시작해 과거의 이력들이 축적돼 개인이 어떠한 신용거래를 볼 수 있다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다.

한신평정보 역시 2002년부터 개인 CB를 시작해 다년간의 개인 CB이력 자료와 조회처 정보를 축척하고 있다. 또 은행업권부터 소비자금융업권까지 전반적으로 다루고 있다는 것에 특징이 있으며, 작년 6월 Trans Union의 선진 스코링 기법과 접목시켜 신용평정모형인 KIS ScorePlus를 출시했으며 지난 1월에는 소비자금융업에 특화된 소비자금융업 Score v2.0를 선보였다.

KCB는 상대적으로 참여업체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각 금융권의 상위업체들이 모두 참여, 작지만 많은 고객 정보를 보유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현재까지 타사에는 제공되지 않던 대출상환 내역이나 신용카드 사용실적 등이 제공되는 것도 장점으로 꼽히고 있다.

이들 3사가 수집하는 정보는 비슷하다. 그러나 후발주자인 KCB가 제공하는 서비스는 아직 이들과 큰 차이가 있다. 특히 한신평정보와 한신정은 신용회복평점 등 실질적인 CB 서비스인 CB 스코어를 제공하고 있지만, KCB는 아직 대출정보 등 기초 서비스만 제공되고 있다.

이처럼 KCB가 아직 후발주자로써 제공되는 서비스 등 모든 면에서 경쟁력이 뒤처지고 있지만, 한신평정보와 한신정은 KCB에 대한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있다. 식별정보 8,400만건, 대출정보 2,000만건, 신용카드 정보 5,900만건 등 정보량에 있어서는 기존 CB사보다 상당한 우위에 있기 때문이다.

KCB의 서비스 개시로 인해 CB시장의 경쟁은 심화되기 시작했다. 우리나라보다 훨씬 규모가 큰 미국시장에서도 3개 CB업체가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우리나라에서 3개 CB업체가 경쟁을 하는 것은 과대경쟁이고, 이로 인해 탈락하는 업체가 나타날 수도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치열한 경쟁 속에서 CB 시장의 성장은 신용사회로의 도약을 더 빠르게 할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경쟁 속에서 탈락하는 기업도 나타날 가능성을 전혀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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