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 연체고객 '이중출금 잦다'
카드 연체고객 '이중출금 잦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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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제인출후 재결제 빈발 '말썽'

최근 삼성카드를 이용하는 김 모씨는 카드가 연체되고 나서 연체금 독촉 전화를 받고 연체금을 갚았다. 하지만 연체를 해결한 다음날 통장에 있던 예금잔고에서 카드 대금이 다시 빠져나가 정작 필요한 곳에 자금을 이용하지 못하는 불편을 겪어야 했다.
 
이에 카드사에 민원을 제기했지만 대답은 ‘시스템상  어쩔 수 없는 일’이라는 말 뿐이였다.

30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연체 고객에 대해 이중인출이 발생하는 사례가 종종 나타나고 있다. 연체 결제시 고객의 요청에 의해 일종의 ‘강제 인출’이 이루어진 이후, 재차  결제를 위한 인출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다.
 
또 다른 장 모씨도 현대카드를 연체했는데, 이를 결제할 당시 카드사 안내원으로부터 “결제금액 이상을 입금하면 이중 인출이 될 수 있다”는 경고를 들었다.

즉, 연체자에 대한 이중 인출 문제는 한 두 카드사가 아닌 전 카드사에서 벌어지는 문제인 것이다.

특히 삼성카드 등 일부 전업계 카드사의 경우에는 은행과의 데이터 교환 문제로 연체가 발생하면 이틀에 한 번씩 출금이 이뤄지고 있어 이중출금의 우려가 더욱 크다.

한 전업계 카드사 관계자는 “은행과의 데이터  교환 반영주기가 2일 정도가 걸리기 때문에 이러한 문제가 발생될 수 있다”라며 “따라서 연체 고객에게 사전 통보를 하고 이중 출금이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또 다른 카드업계 관계자는 “같은 계좌 안에서 이러한 이중 출금이 일어 날 수 있다는 것 자체를 이해할 수  없으며, 내부 시스템을 조그만 개선하면  이를 해결할 수 있다”며 “이는 서비스적 마인드의 부족 때문에 발생하는 것으로 보여진다”고 지적했다.

정미희 기자 mihee82@seoulf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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