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영화 마케팅 적극 나선다
카드사, 영화 마케팅 적극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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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영화관 제휴, 멤버십카드 발급 활발

"고객 니즈 충족 통한 메인 카드化 가능"
 
지난 한 해 우리나라에는 외화를 포함해 총 308편의 영화가 극장에 걸렸으며, 1억4,000여만명이 영화를 관람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잠시 주춤하기도 했지만, 영화를 즐기는 인구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영화를 관람객이 꾸준히 증가하면서 카드사들이 이들을 타겟으로 하는 마케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맥스무비, 인터파크 등 영화표 예매사이트를 통한 할인 서비스는 이제는 기본이 됐다. 일부 카드사들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직접 극장과 제휴를 맺고 영화관 멤버쉽 카드가 탑재된 신용카드를 발급하고 있다.
 
기존에는 카드사의 영화관련 서비스가 많은 부가서비스 중의 하나에 불과했지만, 대형 극장체인이 등장하고 극장과의 제휴카드 등을 발급하면서 관련 서비스의 폭과 질이 많이 향상되고 있는 것이다.

가장 적극적인 영화관련 제휴를 펼치고 있는 곳은 LG카드. 현재 LG카드는 국내 5대 영화관 체인 중 4곳과 제휴를 맺고 있다. 전국 70% 이상의 극장에서 할인 서비스가 가능해, 업계 최고의 영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LG카드는 지난 24일 프리머스 극장과 업무제휴를 맺고 ‘프리머스 서포터즈- LG카드’를 출시했다. 프리머스 서포터즈-LG카드 회원은 전국 16곳에 위치한 프리머스 극장에서 본인 관람료를 3,000원 할인 받을 수 있으며, 10% 멤버십 적립 서비스도 제공한다.

씨너스 및 메가박스와도 제휴를 맺고 발급하고 있는 ‘씨너스 KT 원츠 2030/레이디 카드’와 ‘메가박스 KT원츠 빅플러스 카드’는 각각의 영화관에서 영화관람 시 3,000원이 할인된다.

LG카드는 또한 우리나라 최대 영화관 체인인 CGV와도 제휴를 맺고 있다. ‘CGV Mania-LG카드’ 회원은 CGV에서 관람료를 3,000원 할인 받을 수 있으며, 10% 적립 및 영화관 주변 업체에서 다양한 할인혜택을 제공하는 할인 Zone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다.

CGV는 LG카드뿐만 아니라 현대카드와도 제휴를 맺고 있다. ‘CGV마이원현대카드M’ 회원은 CGV에서 영화티켓 구매 시 기본 3,000원 청구 할인과 10% 적립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롯데카드도 계열 관계사인 롯데시네마 제휴카드를 발급하고 있다. 지난 18일 발급에 들어간 ‘롯데시네마멤버쉽 롯데카드’는 전국 롯데시네마 상영관에서 관람료 3,000원을 할인(체크카드 1,500원) 받을 수 있으며 영화관람권 구매시 결제금액의 10%가 포인트로 적립된다. 적립된 포인트는 영화관람권 등으로 다시 교환이 가능하다.

영화에 직간접적으로 카드사를 노출시키는 PPL(Product Placement) 마케팅도 종종 찾아볼 수 있다. 특히 최고의 톱 탤런트들이 카드사 광고모델로 활동하고 있는 만큼 이들이 출연한 영화에 협찬을 통해 자사 카드를 알리는 방법을 사용하고 있다.

직접적인 PPL은 아니지만, 지난해 말 삼성카드는 자사 광고모델인 장돈건 씨가 출연한 영화 ‘태풍’을 활용한 기프트카드를 출시한 바 있다.

그러나 이러한 영화관과 제휴해 발급하는 ‘후발 카드’가 회원들의 ‘메인 카드’로 부상하기를 기대하기는 아직 어렵다. 하지만 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영화관 멤버십 카드가 장기적으로 이들 카드를 메인카드로 만들 수 있다는 기대감(?)에 영화관련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고 있는 것이다.

카드사의 한 관계자는 “멀티플래스 영화관이 증대되면서 영화관객도 함께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회원의 니즈를 충족시킨다는 차원에서 다양한 영화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며 “다른 서비스를 함께 제공하고 다양한 이벤트 행사 개최
를 통해 메인카드로의 전환을 유도해 나간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한 영화관 입장에서도 고객 유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만큼 이러한 멤버십 제휴카드 발급을 통해 고객을 ‘메인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즉 할인 서비스로 비용이 발생되는 부문이 있지만, 극장 입장에서 ‘박리다매’로 고객을 유치하면 오히려 이득이 되기 때문이다.

한편, 이들 카드사들은 ‘체리피커’를 막기 위해, 이러한 영화 할인 서비스를 일정 금액 이상 사용한 회원들에게만 제공하고 있다.

카드사들은 이처럼 이용 실적이 있는 회원에게만 할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월 또는 연 사용횟수를 제한함으로써 경영상의 악화를 막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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