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환율전망] 1060원선 박스권 장세
[주간환율전망] 1060원선 박스권 장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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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고용호조·우크라이나 사태가 하단 지지…상단 매물부담"

[서울파이낸스 채선희기자] 이번주 원·달러 환율은 1060원선을 중심으로 상·하단이 막힌 박스권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10일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4.7원 오른 1065.3원에 출발해 전날보다 5.9원 오른 1066.5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지난 주말 발표된 미국 고용지표 결과가 호조를 보인 영향으로 미 달러화가 강세를 나타내자 상승 압력을 받았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2월 비농업부문 고용은 전월(12만9000명)대비 17만5000명 증가하며 예상을 상회했다. 민간고용은 전월(14만5000명)대비 16만2000명 증가했고, 실업률은 전월(6.6%, 2008년 10월이래 최저)대비 상승한 6.7%를 기록해 예상을 웃돌았다.

고용지표 호조로 미국 경기에 대한 개선 기대감이 강화되면서 시장 안팎에선 연준(Fed)의 양적완화 규모 감축이 지속될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정경팔 외환선물 연구원은 "고용지표 결과를 통해 최근 미 경제지표들이 부진했던 것은 날씨 때문이었다는 설명이 설득력을 얻게 됐다"며 "향후 더욱 인상적인 경제지표의 호조를 기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연준의 테이퍼링이 계획대로 진행될 것이라는 전망이 강화됐다"고 분석했다.

정 연구원은 우크라이나 사태가 지속되는 데 따른 참가자들의 위험회피 심리도 원·달러 환율에 상승 압력으로 작용했다는 설명이다. 이에 그는 "당분간 시장은 테이퍼링 이슈와 우크라이나 이슈가 번갈아 가면서 등장할 것"이라며 "원화를 비롯한 위험통화는 약세를 지속할 가능성이 커 금주 원·달러 환율은 1070원대 진입을 시도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도 "우크라이나 사태 이슈가 원유 등과 연관돼 있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지켜봐야 한다"며 "미국 고용지표 결과 호조 및 중국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도 원·달러 환율의 하단을 지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중국 해관총서에 따르면, 중국의 지난달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18.1% 급감해 지난 2009년 이후 가장 큰 감소폭을 나타냈다. 수입은 전년 동월 대비 10.1% 늘어나면서 무역수지는 229억8000만달러(약 24조3900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중국이 무역적자를 기록한 것은 지난해 3월 이후 처음으로, 적자폭은 지난 2012년 2월 이후 2년만에 최대폭을 기록했다.

전 연구원은 "반면 상단에서는 매물 부담이 확인됐기 때문에 이번주 원·달러 환율은 1057원~1073원대 범위에서 박스권 레벨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주 미국에서는 도매재고, 연방예산, 소매판매, 기업재고, 근원 생산자물가(PPI), 미시건대 소비자심리지수 등의 발표가 대기중이다. 오는 10~11일에는 일본중앙은행(BOJ)의 통화정책회의가 예정돼 있는 가운데 추가 경기부양책이 발표될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또한 중국의 수출 부진에 다른 위안화 동향도 주목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에선 13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예정돼 있으나 시장 참가자들은 김중수 한은 총재의 마지막 금통위이기 때문에 한은의 금리 정책기조가 유지될 것이란 전망에 무게를 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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