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증권, 펀드·ELS 불완전 판매 위험 가장 높아
동부증권, 펀드·ELS 불완전 판매 위험 가장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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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대우·한투 등 종합평가 상위권

[서울파이낸스 윤동기자] 동부증권이 펀드와 ELS·DLS의 불완전 판매 위험이 가장 크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펀드 미스터리쇼핑을 받은 국내 21개 증권사 중 동부증권의 평가등급이 가장 낮았다.

금감원은 지난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6차례(2009년에 두 번) 펀드 미스터리쇼핑을 진행했다. 2009년부터 2011년까지는 3단계(우수, 보통, 저조), 2012년부터는 5단계(우수, 양호, 보통, 미흡, 저조)로 등급을 매겼다.

▲ 출처=금융감독원

2011년부터 검사를 받은 동부증권은 2011년과 2012년에 보통, 지난해에 저조 등급을 받아 평균적으로 미흡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교보증권과 신한금융투자도 보통 이하 등급을 더 많이 받아 평균 점수가 나빴다.

반면 신영증권은 2011년 우수, 2012년 양호 등급을 받아 증권사 중 평균점수가 가장 높았다. 미래에셋과 유진투자, HMC투자, IBK투자 등도 평균 4점 이상으로 수준이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우, 한국투자, 삼성, 우리투자, 현대 등 5대 대형사는 이들보다 못한 평균 3점 수준이었다.

▲ 출처=금융감독원
동부증권은 ELS·DLS 판매에서도 문제점이 나타났다. 지난 2012년부터 시작된 ELS·DLS 평가에서 동부증권은 지난해 저조 등급을 받아 SK증권과 함께 17개 증권사 중 최하위로 꼽혔다.

펀드 판매에서는 좋은 평가를 받았던 유진투자증권과 HMC투자증권도 ELS·DLS 판매는 미흡하다는 평가를 받았으며 하나대투증권도 보통 이하로 나타났다.

반면 대형사들은 높은 점수를 받았다. 한국투자증권은 2012년 양호, 지난해 우수 등급을 받아 평균점수가 가장 높았으며 대우, 미래에셋, 한화증권도 양호하다는 평가였다.

미스터리쇼핑은 고객이 받는 서비스 수준을 파악하기 위해 조사원이 일반 고객으로 가장해 현장의 판매방식을 평가하는 검사 방식이다. 판매사가 투자자의 투자성향을 정확히 파악하는지, 상품설명을 제대로 했는지 등을 평가하기 때문에 미스터리쇼핑에서 점수가 낮으면 그만큼 불완전 판매의 위험이 높다.

금감원 금융서비스개선국 관계자는 "미스터리쇼핑 등급과 이와 연결되는 불완전판매는 판매직원의 개인적 역량보다는 올바른 판매절차를 확립하고 이를 교육하는 회사 차원의 노력이 더 중요하다"며 "특히 최근 금융의 신뢰성이 위협받고 있는 상황에서는 각 증권사들이 판매관행에 더욱 신경 쓸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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