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 국내최초 탄소섬유 자동차 적용 성공
효성, 국내최초 탄소섬유 자동차 적용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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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효성의 탄소섬유가 적용된 현대차의 인트라도 프레임. (사진=효성)
[서울파이낸스 이은선기자] 효성의 고성능 탄소섬유인 탠섬(TANSOME)이 현대차의 미래형 컨셉카 '인트라도' 프레임에 적용됐다. 국내 기업이 독자 개발한 탄소섬유가 자동차에 사용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5일 효성에 따르면 인트라도의 프레임과 후드, 사이드패널 등에 적용된 탄소섬유는 강철의 4분의 1 수준으로 가볍지만 강도는 10배 이상 강한 특성을 지닌다. 이에 따라 인트라도의 프레임은 기존 강판 소재의 차체보다 60% 가벼워 연료 효율이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탄소섬유는 자동차 중량 감소로 연료사용을 줄여 대기오염의 주범인 일산화탄소 배출을 감소시키는 효과도 있어 환경규제가 엄격해지고 있는 유럽 등 해외 수출 시장에서의 경쟁력이 강화되고 있다.

탄소섬유는 향후 철의 대체재로 꼽히는 첨단 소재로 자동차·풍력발전기 날개·토목건축·압력용기 등의 산업용과 보잉 787·에어버스 380 등의 항공용, 골프채·낚시대 라켓·자전거 프레임과 같은 스포츠 레저용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된다.

탄소섬유 시장은 현재 연간 5만톤(20억 달러) 수준의 규모이나, 오는 2020년에는 50억 달러 규모로 증가하는 등 매년 11% 이상 급성장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효성은 국내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자체 기술로 고성능 탄소개발에 성공했으며, 지난해 5월 전북 전주의 연산 2000톤 규모 공장을 완공해 상업생산을 시작했다.

효성은 탄소섬유 이외에도 화학섬유 및 산업소재 분야에서 50여년간 쌓아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고탄성 첨단섬유인 스판덱스, 고강도 타이어보강재인 폴리에스터 타이어코드, 자동차용 시트벨트 원사, 에어백 직물 분야에서 세계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세계 최초로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소재인 폴리케톤의 상용화에 성공하기도 했다.

효성 관계자는 "업계에서 효성의 탄소섬유는 강도와 탄성률이 글로벌 1위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다"며 "탄소섬유 복합재료 선진시장인 미국·유럽 시장을 적극 공략하는 등 세계 톱 클래스 제조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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